미중 갈등 헛다리 짚은 두려움...'우발적 충돌'

신재우 기자 2023. 9. 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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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적 충돌'(한국경제신문)의 저자이자 예일대 교수인 스티븐 로치는 오늘날 심화된 미·중 갈등에 대해 이같이 분석한다.

무역 전쟁에서 시작해 기술 전쟁, 그리고 신냉전 위기까지 갈등은 커지고 있지만 그 배경에 '거짓 서사'가 충돌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처럼 꼬이고 꼬인 미중 관계의 역사부터 현안까지 저자의 분석에는 다시 한번 상회의존으로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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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발적 충돌(사진=한국경제신문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헛다리 짚은 두려움, 실체가 없는 두려움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우발적 충돌'(한국경제신문)의 저자이자 예일대 교수인 스티븐 로치는 오늘날 심화된 미·중 갈등에 대해 이같이 분석한다. 무역 전쟁에서 시작해 기술 전쟁, 그리고 신냉전 위기까지 갈등은 커지고 있지만 그 배경에 '거짓 서사'가 충돌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제목 그대로 로치 교수는 지금의 갈등이 '우발적 충돌'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에는 중국 때문에 무역 적자가 증가했고 자국민의 일자리를 뺏겼다는 거짓 서사가 존재한다. 반대로 중국의 경우에는 자국의 성장을 미국이 방해하고 있다고 본다. 사실 원인은 따로 있음에도 두 나라의 정치인들은 자국의 문제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와 같은 서사를 의도적으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총 4개의 부로 구성돼 있다. 앞 3개의 부에서는 미중 관계의 역사를 시작으로 미중 간 갈등의 구체적인 양상과 원인을 다룬다. 마지막 4부에서는 둘 사이의 갈등이 고조될 때 어떤 피해가 나타날 수 있을지 설명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한다.

미중 관계는 시간을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둘은 협력 관계에 가까웠다. 이처럼 꼬이고 꼬인 미중 관계의 역사부터 현안까지 저자의 분석에는 다시 한번 상회의존으로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인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런 접근법이 가능하도록 분위기가 무르익은 분야는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기후변화와 세계 보건과 사이버 보안이 바로 그것이다. 이 분야들은 두 나라가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지고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세계적인 쟁점이다.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성취감을 경험하면 불신에서 신뢰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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