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9절 심야 열병식 진행… 김정은 연설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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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른바 정권수립일(9ㆍ9절) 75주년을 맞아 민간무력을 동원한 열병식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8일 밤늦게 식전 행사에 이어 9일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이번 9ㆍ9절에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과거엔 대부분 오전에 열병식을 개최했지만,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부터 이번까지 7번 연속 저녁이나 심야에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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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른바 정권수립일(9ㆍ9절) 75주년을 맞아 민간무력을 동원한 열병식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8일 밤늦게 식전 행사에 이어 9일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이번 9ㆍ9절에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열병식은 정규군이 아닌 남측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이나 경찰격인 사회안전군 위주로 진행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도 등장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열병식은 건군절(2월 8일)과 이른바 전승절(6ㆍ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ㆍ7월 27일)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1년에 세 차례나 진행한 건 극히 이례적으로, 경제난 속에 내부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여부도 주목된다. 김정은은 앞서 열린 올해 두 차례 열병식에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아 이번엔 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대표단도 열병식에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러시아 대표단의 방북과 관련한 보도는 없어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앞서 전승절 열병식 때는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주석단에 함께 위치해 결속을 과시한 바 있다.
북한은 과거엔 대부분 오전에 열병식을 개최했지만,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부터 이번까지 7번 연속 저녁이나 심야에 진행했다. 낙후한 북한의 실상이 노출될 위험을 최소화하고 조명을 적극 활용해 극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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