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새 역사 썼다!’ 독일, 미국 꺾고 첫 월드컵 결승 진출···세르비아와 맞대결

[점프볼=조영두 기자] 독일이 새 역사를 쓰며 월드컵 결승으로 향한다.

독일은 8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준결승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113-111로 승리했다.

안드레아스 옵스트(24점 3점슛 4개 6어시스트)와 프란츠 바그너(2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맹활약했고, 다니엘 타이스(2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데니스 슈로더(17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뽐냈다.

독일은 3쿼터를 94-84로 끝내며 손쉽게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4쿼터 미국의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칼 브릿지스와 자렌 잭슨 주니어에게 덩크슛을 맞았고, 오스틴 리브스와 앤서니 에드워즈에게 3점슛을 내줬다. 이후 슈로더의 득점으로 한숨 돌렸지만 리브스에게 또 다시 실점 경기 종료 1분 35초를 남겨두고 108-107로 쫓겼다.

위기의 순간, 옵스트가 해결사로 나섰다. 옵스트는 코너에서 외곽포를 터트리며 미국의 추격의지를 꺾어 놨다. 슈로더의 중거리슛을 더한 독일은 미국의 마지막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독일이 미국을 꺾은 건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사상 첫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 역대 최고 성적을 확보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덕 노비츠키가 중심이었던 2002년 대회 3위다. 대회 내내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독일은 세계 최강 미국까지 꺾으며 내심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미국은 에드워즈(2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리브스(21점 2리바운드), 브릿지스(17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분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지난 대회에서 충격의 8강 탈락을 경험했던 미국은 자존심 회복을 노렸지만 독일에 덜미를 잡히며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앞선 경기에서는 세르비아가 캐나다를 95-86으로 꺾었다. 에이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돋보였고, 니콜라 밀루티노프(1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옥젠 도브릭(16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도 힘을 냈다.

캐나다는 RJ 배럿(2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딜런 브룩스(16점 3리바운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15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가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세르비아에 막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만약, 세르비아가 결승전에서 독일 제압한다면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동시에 미국(5회)을 제치고 통산 월드컵 최다 우승국에 등극한다. 74세인 스베티슬라브 페시치 감독은 월드컵 최고령 우승 사령탑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 보유하고 있다. 그는 67세 나이로 2014년 미국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2023 FIBA 농구 월드컵 8일 경기 결과
세르비아 95-86 캐나다
독일 113-111 미국

2023 FIBA 농구 월드컵 9일 경기 일정
이탈리아-슬로베니아
라트비아-리투아니아

# 사진_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