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이닝 넘기고 1위 방망이 선방했는데 쓴 웃음만…‘아기호랑이’ 신인왕 뒤집기 기회 한 번 놓쳤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9. 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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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9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시즌 100이닝을 넘기고 1위 LG 트윈스 타선을 상대해 선방했지만, 윤영철은 '0'득점 지원 속에 신인왕 레이스 뒤집기 기회를 한 차례 놓쳤다.

하지만, KIA 타선은 윤영철이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적인 투구 지표에서 밀리는 상황이라 윤영철은 문동주의 아시안게임 공백기를 틈 타 최대한 좋은 성적과 많은 승리를 쌓아야 뒤집기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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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9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2경기 연속 귀신같은 팀 타선 침묵이 뼈아픈 가운데 ‘아기호랑이’ 투수 윤영철의 투구도 빛이 바랬다. 시즌 100이닝을 넘기고 1위 LG 트윈스 타선을 상대해 선방했지만, 윤영철은 ‘0’득점 지원 속에 신인왕 레이스 뒤집기 기회를 한 차례 놓쳤다.

윤영철은 9월 8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시즌 9승에 도전한 윤영철은 1회 초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윤영철은 1회 초 1사 뒤 신민재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가운데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선제 실점까지 허용했다.

KIA 투수 윤영철이 9월 8일 광주 LG전에서 투구를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윤영철은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오스틴과 문보경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윤영철은 2회 초 탈삼진 2개를 포함한 첫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초도 연속 삼자범퇴로 넘긴 윤영철은 4회 초 다시 실점했다.

윤영철은 4회 초 1사 뒤 오스틴에게 볼넷, 문보경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윤영철은 후속타자 오지환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아 2실점 째를 기록했다.

단 한 점의 득점 지원 없이 외로운 사투를 이어간 윤영철은 5회 초 1사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윤영철은 견제사로 1루 주자 박해민을 잡았다. 윤영철은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영철은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후속타자 오스틴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은 윤영철은 결국 최지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지민은 후속타자 문보경의 타구를 잡았지만, 송구 실책을 범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도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아 윤영철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KIA는 6회 초 4실점, 7회 초 6실점으로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2대 12 대패를 당했다. 9연승 뒤 2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57승 2무 52패로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KIA 투수 윤영철이 9월 8일 광주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윤영철은 이날 1위 LG 타선을 상대로 경기 초반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선방하는 투구를 펼쳤다. 5회 이전까지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이 있었다면 윤영철의 투구에도 보다 더 여유가 생길 수 있었다. 하지만, KIA 타선은 윤영철이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윤영철은 이날 승리를 거뒀을 경우 시즌 9승 달성과 함께 데뷔 첫 시즌 10승이라는 이정표에 한 발짝 더 다갈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 달성에 실패한 윤영철은 시즌 9승 도전을 다음 등판으로 미뤄야 한다.

윤영철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합류로 정규시즌 등판을 마무리한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와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전반적인 투구 지표에서 밀리는 상황이라 윤영철은 문동주의 아시안게임 공백기를 틈 타 최대한 좋은 성적과 많은 승리를 쌓아야 뒤집기를 노릴 수 있다.

물론 윤영철은 개인 기록과 신인왕에 욕심을 크게 부리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영철은 최근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10승과 신인왕에 대해 욕심은 크게 없다. 주어진 등판 기회에서 안 다치고 꾸준하게 내 역할만 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래도 이날 시즌 9승 달성 기회를 놓친 점이 매우 아쉬운 윤영철의 하루였다. 게다가 데뷔 첫 시즌 100이닝을 달성한 등판이라 패전에 더 씁쓸한 웃음이 나오게 됐다. 윤영철이 향후 남은 4~5경기 정도 등판에서 다시 신인왕 뒤집기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KIA 투수 윤영철이 9월 8일 광주 LG전에서 6회 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강판됐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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