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총선 풍향계] ⑩ 빨라지는 총선 시계추…현역 중 누가 공천에 가까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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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이 반년 정도 남았다.
이 와중에 '부산 총선판'이 예사롭지 않게 흘러가는 조짐이 보인다.
내년 총선이 7개월 남짓 다가온 가운데 부산 지역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 중 누가 공천권을 손에 쥘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수영(남구갑) 의원은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돼 총선 전략 수립의 중심에 서 있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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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장제원 유력…야당 견제 하는 김도읍
당내입지다지는 김도읍·김미애 등 초선들
이헌승, 동물 복지…서병수 중진 역할기대
내년 총선이 반년 정도 남았다. 이 와중에 '부산 총선판'이 예사롭지 않게 흘러가는 조짐이 보인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 그 중 보수세가 센 원도심 중영도구의 당협위원장인 황보승희 의원이 구설에 올라 탈당과 함께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다. 이 여파가 다른 지역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지역정가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측근 인사들이 영남권으로 대거 포진할 수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면서 '현역 물갈이론'을 부추기는 양상도 띄는데, 공천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올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틈을 타 민심을 파고들려고 한다. 부산 정치권의 움직임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내년 총선이 7개월 남짓 다가온 가운데 부산 지역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 중 누가 공천권을 손에 쥘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부산 지역 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장제원(3선·사상구) 의원은 친윤으로 구분되는 대표 인사인만큼 공천을 받는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래서인지 공천 작업을 위해 장 의원에게 지역 원내·외 인사들의 접촉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돈다. 오히려 장 의원은 내년 총선 개입에 선을 긋고 있으나, 사실상 총선판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김도읍(3선·북강서을) 의원은 국회 법사위 위원장을 맡아 다수 야당을 견제하면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어 무난하게 공천권을 거머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수영(남구갑) 의원은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돼 총선 전략 수립의 중심에 서 있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있다.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은 국회 원내 대변인에 이어 청소년과 의료대란 해소 위한 TF 위원장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황보승희(중영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서 유일하게 남은 여성 의원 몫을 없앨 수 없다'는 정치적 상황도 공천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얘기도 새어나온다.
이헌승(3선·부산진을) 의원은 지난달 말 ‘개식용 금지 및 폐업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역시 개 식용 근절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점을 연계해 공천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병수(5선·부산진갑) 의원은 당내 최다선 의원이라 지역 내 공천 가능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정치인이다. 6선을 꿰차면 차기 국회의장 유력 후보로 나서게 되는데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의 위상 강화를 위해 중진 의원으로서 역할을 기대하는 시선도 일부 있다. 다만, 동생인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과 함께 공천을 받기 어려운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이들 중 한 명은 '교통정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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