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HMM 인수전에 하림·동원·LX 등판…매각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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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힌 HMM(옛 현대상선) 최종 인수후보로 하림과 동원, LX그룹이 선정되면서 사모펀드(PEF)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HMM 매도자로 나선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4일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을 통해 하림, 동원, LX그룹을 HMM 인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는 내용을 개별 통보했다.
일찌감치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하림을 제외하면, 동원과 LX그룹도 자금력을 갖춘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참전할 여지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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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가격 최소 5조 원 관측…승자 저주 우려도
◆ HMM 인수전, 적격 후보 선정…PEF업계도 '촉각'
HMM 인수전이 하림과 동원, LX그룹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세 후보 모두 HMM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나, HMM이 매각 가격이 최소 5조 원에 이르는 M&A시장 '최대어'인 만큼 후보들의 우군으로 사모펀드가 나설지 주목된다.
HMM 매도자로 나선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4일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을 통해 하림, 동원, LX그룹을 HMM 인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는 내용을 개별 통보했다.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된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파그로이드는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제외됐다.
그러나 최종 인수 후보로 꼽힌 3개 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시장에서 전망한 HMM 매각 대금에 미치지 못하기 떄문에 자본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현황을 살펴보면 LX그룹이 2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하림그룹이 1조5000억 원, 동원그룹이 6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에 사모펀드 업계도 HMM 인수전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하림을 제외하면, 동원과 LX그룹도 자금력을 갖춘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참전할 여지가 있어서다.
시장은 내달 말쯤 본격적인 인수전이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본입찰 일정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으나 통상 실사 기간이 한 달 반 정도 소요되는 데다가 추석 연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3개 그룹이 실사 준비에 돌입한 만큼 HMM 인수전에 대한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외국계 사모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연기금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성장성이 유망한 한국 산업에 다양한 투자 기회를 마련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짐 콜터 텍사스퍼시픽그룹(TPG) 회장이 이달 말 한국 땅을 밟는다. TPG는 기업 M&A와 다양한 자산 투자 등을 통해 약 185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칼라일·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함께 세계 4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힌다.
콜터 회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달 한국을 찾은 조셉 배 KKR CEO에 이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수장의 연이은 방한으로 주목도가 높다. 특히 콜터 회장은 올해 1월 스위스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투자 환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큰 손'들의 연이은 방한 배경에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 관계자를 만나기 위함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거대 연기금 운용사 중 한 곳인 국민연금은 지난 7월 맥쿼리자산운용을 국내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3곳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해외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도 이달 방한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등 최근 글로벌 '큰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마련하기 위한 곳을 한국으로 선택하고 다양한 투자 논의를 지속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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