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캡틴손! 토트넘 주장단 전원 득점→“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다”

가동민 기자 2023. 9.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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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이 대승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토트넘 훗스퍼는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번리와 경기를 끝나고 로메로와 메디슨의 공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내가 본 로메로의 골 중에서 최고다. 그가 부주장인 이유다. 그는 우리가 필요할 때 놀라운 일을 해낸다. 놀라운 수비력도 발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메디슨이 슛하기 전에 이미 축하하고 있었다. 패스, 움직임, 경기를 읽는 방식 등을 보면 그는 매우 영리하다. 그는 경기를 지배한다. 시즌 내내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우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다. 모두가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훗스퍼는 2일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번리에 5-2 대승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이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이른 시간 실점을 내줬다. 전반 4분 루카 콜레쇼의 패스를 받은 라일 포스터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앞서나갔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이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종료 직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이 2-1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도 토트넘의 흐름이었다. 후반 9분 데스티니 우도기가 패스했고 제임스 메디슨이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18분과 21분 손흥민이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직전 조쉬 브라운힐이 만회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는 5-2로 종료됐다.


토트넘은 개막 전 새로운 주장단을 꾸렸다. 기존 주장은 위고 요리스였고 부주장은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였다. 요리스는 팀을 떠나는 분위기였고,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계획 안에 없었다. 새로운 주장으로 케인이 거론됐다. 케인은 미스터 토트넘이다. 토트넘 유스를 거쳤고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메디슨과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장단 손흥민, 메디슨, 로메로가 한 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보는 진귀한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은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로메로는 역전골을 넣었다. 메디슨은 팀의 세 번째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토트넘 주장단의 골로 기세를 잡았다. 게다가 손흥민은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주장단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5-2 대승을 거뒀다.


케인의 이탈로 이번 시즌 토트넘은 힘든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특유의 프렌들리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의 리더십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손흥민은 2018년 한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2018 아시안게임 때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돼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면서 손흥민이 A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부상 중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해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주장으로 이상적인 선수다. 모두 손흥민이 세계적인 선수라는 사실을 안다. 라커룸 내 모두에게도 존경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감독부터 주장까지 많은 것이 바뀐 토트넘은 순항 중이다.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지만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좋은 흐름을 탔다. 게다가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잡았다. 상승세의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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