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검찰 소환 앞둔 이재명, 어떤 메시지 낼까?

YTN 2023. 9. 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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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김형주 前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명 대표 오늘로 단식 9일 차입니다. 지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초심 잃지 않겠다는 글도 오늘 남겼는데요. 여러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김동연 지사가 이 대표를 찾았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잠시 보고 오시죠.

[김동연 / 경기도지사 :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해 하실 일이 많으신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것도 일이죠. 검찰이 이제 좀 덜 괴롭힙니까.]

[김동연 / 경기도지사 : 좀 덜 하긴 한데]

[이재 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직도 압수수색…. (경기도청) 직원들 불러다 조사하고 그러죠? 창의행정이나 적극 행정은 거의 기대하기 어려울 거예요. 시키는 것은 꼭 써놓고.]

[김동연 / 경기도지사 : 이제 그만 거두시고. 할 일이 얼마나 많으신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오죽하면 이러겠습니까. 공동체에는 질서와 최저선이라는 게 있는데, 그걸 통째로 다 무너뜨리고 있어요. 대놓고.]

[앵커]

단식 9일 차 이재명 대표 모습 잠깐 보고 오셨는데요. 오전에 페이스북에 시간이 지나면서 말이 줄어들고 대신 듣고 생각하는 시간이 좀 늘어난다 이런 글을 적기도 했는데요. 김동연 지사가 할 일도 많으니까 거두시라 이렇게 만류를 해도 지금 보면 글도 그렇고 대화 내용에서도 그렇지만 단식 계속 이어갈 것 같은 분위기죠?

[정옥임]

더군다나 내일 검찰 들어가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정치인이 이렇게 단식을 하게 되면 평론하는 사람도 하고 싶은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회적 분위기는 아프거나 또는 대중의 동정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 뭔가 비판을 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면 그것에 대해서 상당히 안 좋은 방향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데 김동연 지사가 어쨌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단식을 풀라고 한 것은 단식을 풀라는 데 방점이 있다라고 저는 보이고요. 또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권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리고 단지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단식을 하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요.

저는 과거에 보수 정당의 대표들이 단식할 때도 비판했던 사람이에요. 21세기에 정치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어쨌든 자기 자신이 굶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하면서 뭔가 해법을 찾는 이런 방법. 전 세계에 찾기 힘든 방법이거든요. 이게 과연 사회의 통합이라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할까. 또 이런 얘기도 해요. 이렇게 단식을 하는데 왜 여당에서는 한 사람도 와서 위로하거나 그러지 않느냐 하는데 지금 또 그 여당의 자세를 보면 절대로 할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할 생각도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양극화되고 대화가 지금 완전히 제로가 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국민이라는 주권자가 있으면 그 국민들이 신뢰를 하고 또 어쨌든 안심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정치인들이 여가 됐든 야가 됐든 찾아나가는 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나 지금 접점이 보이지 않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내일 단식 10일차인데 검찰에 들어가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뭔가 이재명 대표가 기운은 없지만 들어갈 때 입장을 밝히겠죠?

[김형주]

지금 얘기로는 들어갈 때 입장을 안 밝히는 쪽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보면 몸도 많이 지쳐 계시고 그래서 아마 정문보다는 후문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많고 약식으로 여러 가지 질문도 검찰 입장에서 원래는 200페이지 넘는 것을 150쪽으로 축약해 왔고 중간에 차담회라든지 이런 것도 줄이는 그런 것이고 또 검찰 입장에서는 만일의 사태를 생각해서 말하자면 앰뷸런스라든지 의사도 대기시켜놓는 그런 부분인데 다만 양쪽에 부축할 만한 의원들 몇 사람만 대동하고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 다만 지지자들을 위해서는 결집령은 내려놓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시면서 뭘 읽을 수 있는 여력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일 10시 반인데. 상황을 좀 보도록 하고요. 검찰도 준비를 했고 내일 조사를 해야 할 텐데 일단 핵심은 쌍방울의 대북 송금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가 알았냐, 이게 핵심인데요. 이화영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 안 했다 지금 진술이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어떻게 조사가 이뤄질까요?

[정옥임]

조사가 제대로 안 이루어질 것 같아요. 사실 지금 열흘째라고 그러는데 열흘을 버텼다는 것도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본인이 지병이 있는 것이 밝혀졌잖아요. 그런데 당뇨가 있는 경우에 단식이라는 게 굉장히 위험하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아직까지 단식을 계속하고 있고 또 그러다 보니까 이 단식에 대한 여러 가지 공격과 비판도 있습니다. 제가 일일이 서술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사실 내일 검찰의 조사가 들어가는데 만약에 이런 사법 리스크가 없었다면 단식의 진정성이 훨씬 깊이 있게 공감이 됐겠지만 실제로 이 사법 리스크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닌가라는 그 의심에서 자유롭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까 김동연 지사가 방문했을 때도 요새도 압수수색 당합니까? 경기도 직원들을 향해서 얘기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 의혹 그리고 수사받고 재판받는 대상들이 전부 대장동부터 시작해서 이게 제3자 뇌물이냐 인허가 비리냐 지금 또 심지어는 쌍방울 송금에 이르기까지 이런 상황이고. 지금 결정적인 진술을 해야 할 이화영 부지사가 했다 그러다 안 했다고 그러는데 이화영 부지사의 경우에는 본인이 한 말 중에 지금 굉장히 진정성이 의심되는 그런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4년 전에 쌍방울과 북한의 경제협력협약식이 있었는데 자기는 절대 안 갔다고 그랬는데 영상을 틀어보니까 목소리가 나왔다, 지금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그날 그 협약식 이후에 술자리에 이화영 부지사의 사진, 영상이 남겨져 있고 그러자 이화영 측에서 뭐라고 하냐면 다른 일로 갔다가 거기 잠깐 들렀다는 식으로 또 설명을 한다 그래요.

그런데 과연 그런 것에 대해서 얼마만큼 신빙성이 인정될 수 있을지 모르는데 그런 일도 있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라는 것을 처음에는 절대 안 했다고 하다가그다음에 보고한 것처럼 진술을 했다가 지금은 또 보고한 바가 없는데 검찰이 강압적으로 수사를 해서 내가 할 수없이 했다고 또 편지를 쓰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진술이라는 건 하나의 형식적인 그런 절차이고 뭔가 백현동을 포함해서 그 절차 끝에 어떤 법적인 그런 처리를 할 것인가. 예를 든다면 영장을 청구한다든지 그 수순을 밟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백현동 사건하고 대북 송금 의혹을 묶어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 그 시점이 어느 시점이 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김형주]

기본적으로는 이번 주 조사를 마치면 다음 주 정도에는 영장을 준비하고 그래서 국회에 늦어도 그다음 주 정도는 돌아오지 않을까. 보고를 마치게 되면 21일이나 23일 정도 표결 협의를 하는.

[앵커]

그러면 추석 전에 표결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군요?

[김형주]

23일경에 표결을 하는, 그런 시점으로 돼서 아마 18일 전후가 말하자면 청구 시점이 될 수 있다, 15일에서 18일 그렇게 보여지고 기본적으로는 아마 이번 내일이 어찌 보면 공식적으로는 벌써 다섯 번째 출두거든요. 검찰도 더 이상 체력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더 이상 조사에 응할 수 없는 상태에 있지 않느냐, 그래서 마무리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이재명 대표 단식 중에 내일 조사도 받아야 하고요. 단식 계속 이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수산물 판촉행사를 오늘 국회에서 열었는데요.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표가 단식투쟁하는 곳에서 한 100m 정도 떨어진 곳이더라고요. 야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여당에서는 이거 미리 단식 전에 준비된 행사다 이런 설명이에요.

[정옥임]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된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 때문에 수산업자들의 시름이 크고 그러다 보니까 책임 여당으로서 그리고 보통 한가위 즈음에 여러 가지 농산물이라든지 그러한 행사를 합니다. 그리고 또 여당 주장에 따르면 이미 예정된 그런 행사였다고 하니까 그리고 100m라고 하는데요. 사실 100m는 야당에서는 굉장히 가까운 거리라고 하지만 100m는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솔직히. 그런데 문제는 그 행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원 한 사람이 고등어와 전복을 와서 드시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앵커]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 한번 보고 오실까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SNS에 이런 글을 남긴 겁니다. 이 대표는 들러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기 바란다. 이것이 명분 없는 단식을 끝내고 괴담 정치에 대해서 우리 국민과 어민들에게 사죄하는 길이다, 이런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어요. 이 글 말씀하시는 거죠?

[정옥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명분도 실리도 없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소위 대중적인 관심을 예상보다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판단하면서 이런 글을 올린 것 같은데요. 적어도 국회의원이라면 이러한 SNS의 메시지가 야당이나 이재명 대표의 소위 속된 표현으로 염장을 지를지는 모르겠지만 이것 자체가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면 훨씬 신중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을까. 마치 또 약올리는 것 같잖아요.

제가 이미 모두에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우리 사회적 분위기 속에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했든, 좋은 일을 했든 나쁜 일을 했든 예를 들어서 몸이 굉장히 약한 상황이라든지 수세에 몰려 있다든지 아니면 동정을 받을 만한 그런 처지에 떨어져 있는 사람에 대해서 뭔가 이렇게 소금을 뿌리는 듯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글을 왜 올렸는지 그리고 더군다나 정치권에서는 여론을 인식해야 하는데 애초에 수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돕기 위해서 했다는 행사의 취지 자체마저도 이것 때문에 굉장히 희석되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라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과거에 자유한국당이었습니까? 김성태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 때문에 단식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 민주당 의원들이 위로를 한다고 와서 음식 얘기를 했다는 것 때문에 또 굉장히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하고 그랬었는데 이거는 아예 이렇게 SNS에 대고 고등어와 전복 드시라, 이렇게 말을 하면 단식의 명분과 실리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도 진짜 너무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들게끔 하는 저 행태가 정말 참 답답합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의 수산업을 위한 행사 자체의 본질적인 의미마저 퇴색시킨다는 점에서 정말 딱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앵커]

이 행사를 준비하는 분들은 오히려 시식도 줄이고 준비를 했다는 거고요. 내부에서도 지적이 많이 나옵니다. 성일종 의원도 이거 잘못된 행동이고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전화도 드렸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적절하지 않은 글이죠.

[김형주]

그렇습니다. 그나마도 성일종 의원이 좀 시식회를 줄이고 판촉회만 함으로써 그나마도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국회 나름대로의 권위라든지 이런 행태가 조금 수습되었다 그렇게 볼 수 있고요. 저런 부분은 행사 자체가 이미 계획된 거고, 하는 것은 하지만 최소한 서로 간에 그야말로 조롱거리가 되는 그런 행태는 매우 부적절하다 그렇게 보여지고 오히려 수산물 판촉하는데 피해를 보고 계시는 어민들이나 이런 분들에게도 좋은 영향은 아니다 그렇게 봐야겠죠.

[앵커]

좁혀지지 않는 여야의 거리, 어떻게 좁혀야 할까요. 야당에서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 이런 주문이 계속 나왔는데요. 오늘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대표를 만나라는 충언을 해 본 적이 있냐, 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총리에게 이런 질의를 했는데요. 한덕수 총리 답변 듣고 오시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 대표를 만나라는 그런 충언을 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네.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현재의 여건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하는 말씀이셨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떤 여건이 필요하다는 말씀인가요?]

[한덕수 / 국무총리 : 본인이 만났을 때 야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그러한 사법적 리스크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어떤 시그널이라고 이해를 국민들이 한다면 그건 대단히 불공평한 그러한 것이 될 수도 있겠다는 것을 말씀을 하셨고.]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말씀은 이재명 대표가 있는 한은 만나지 않겠다 그런 의지를 담은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여건이 좀 안 됐다, 그런 말씀이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앵커]

한덕수 총리의 전언으로 보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날 생각은 지금도 전혀 없는 것 같죠?

[정옥임]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개인 생각을 조금 더 첨언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한덕수 총리가 총리 지금 두 번째 하시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때 본인은 충언을 했는데 이것은 오롯이 지금 대통령 생각이다라고 다들 받아들이게끔 지금 답변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총리를 두 번이나 하신 그런 역량이라면 오히려 대통령께 잘 이야기를 해서 본인 총리가 예를 들어서 야당 대표를 만난다든지 이런 식의 뭔가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그런 정부 측의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게 맞는 게 아닌가. 마치 제가 모시는 대통령은 지금 야당 대표가 거의 범죄자에 가깝기 때문에, 사법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안 만나려고 하십니다라고 대놓고 얘기를 했다고 저는 들렸어요. 그런데 총리의 역량으로 지금 그렇게 딱딱한 분위기 속에 총리가 해야 할 일이 뭐예요. 결국은 여당과 정부는 저런 사법적 리스크가 있는 야당 대표도 어떻게 해서든지 끌고 정국을 옳은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데 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뭔가 설명이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어요.

[앵커]

한덕수 총리가 전언 형식으로 이렇게 표현을 한 건 적절하지 않다 이런 지적이신데 어쨌든 앞서 정옥임 의원께서 여당 의원들도 이재명 대표를 찾아갈 생각이 없어 보이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계속할 수는 없을 테고요. 어떤 출구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김형주]

글쎄요, 아무래도 출구전략이라고 하는 것은 본인이 지쳐서 쓰러져서 그러니까 의사선생님의 고언에 따라서 완전히 몸이 거의 사경을 헤매는 수준으로 가는 그럼으로써 더 이상 실질적으로 당원들이나 국민 모두가 생사를 그야말로 걱정해야 할 정도의 수준으로 가는 것밖에는 없다고 보여지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쨌든 재판이라든지 검찰에 출두하는 과정이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겠냐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정치권에 정말 많은 이슈들이 지금 지나가고 있는데 여론 움직임이 어떤지 오늘 나온 갤럽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좀 보시겠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 이 시간이었죠. 27%였는데 이게 현 정부 들어서 최저치였다 이 소식으로 그때 대담을 이어갔는데 한 주 만에 7%포인트가 올라서 34%가 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호남 지역은 전주 대비 18%포인트가 상승했거든요. 이 여론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정옥임]

이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영향을 주었다라고 해석하시는 분들도 꽤 있나 봐요. 그런데 한국경제의 기사 하나를 소개해 드리자면 지금 오히려 단식이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고 검색량도 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과거의 황교안 단식, 간헐적 단식, 김성태, 태영호, 민주당 지지율 이런 용어가 급등하고 있다, 이런 기사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왜 그러면 지난주에 우리가 분명히 이 여론조사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7%나 갑자기 뛰어올라서 국민의힘과 그다음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이제 동률이 됐어요. 그러면서 정의당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정의당에서 떨어진 지지율도 민주당에 가서 붙었다는 건데 제가 볼 때는 이거야말로 반사이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번에 여론조사 할 때 과연 홍범도 장군 문제라든지 또 해병대 상병인 채 상병의 죽음과 관련된 박정훈 대령 문제. 이런 것이 완전히 제대로 다 반영이 되었느냐를 한번 우리가 따져봐야 하는데.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대표의 정치인으로서의 지지율을 보면 지금 10%대로 떨어져서 19%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저희가 다음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 봤는데요.

[정옥임]

그러니까 그 얘기는 그다음에 하더라도.

[앵커]

화면을 같이 보죠.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이거 갤럽에서 3개월에 한 번씩 발표하는 수치인데 이 수치 말씀하시는 거죠?

[정옥임]

맞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됐을 때 27%까지 올라갔었어요. 그랬는데 지금 19%로 10%대로 떨어졌거든요. 이것은 계속 20%대를 유지하다가 단식을 했는데 오히려 19%로 떨어졌는데 민주당의 지지율은 7%가 올라갔다라는 것은 단식의 영향이 아니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오히려 홍범도, 박정훈 이런 것 때문에 중도층이 화가 났다. 그리고 중도층과 호남층이 일정 정도 같이 움직이는 부분이 있거든요.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릴 수 있냐면 이 역사 문제 있잖아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근현대사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이렇게 문제가 제기가 되면, 화두가 되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해요.

그래서 제가 지난주에도 그 말씀을 드렸어요. 박근혜 정부 하에서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에 교과서를 국정화하자, 국정 교과서 문제가 확 쟁점이 됐을 때 그 엄마세대, 자식을 중학교에 보내고 고등학교에 보내고 이런 그 어머니 세대의 반발이 굉장히 크다라는 걸 제가 현장에서 체감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홍범도 장군 문제는 지금 여당 내에서도 이거를 왜 지금 문제 제기를 했느냐를 가지고 굉장히 설왕설래가 있다고 알고 있고요. 그다음에 박정훈 대령 문제는 지금 이것은 정공법으로 다루지 않으면 나중에 큰 문제로 확대될 수도 있는 여러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라는 점에서 그러다 보니까 어디 갈 데 없는 지지층의 7%가 민주당으로. 그래서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지 이재명 대표의 단식 때문에, 그리고 단식이 옳았느냐, 옳지 않았느냐에 대해서도 한번 여론조사한 것을 모 언론에서 방송하는 것을 봤는데.

[앵커]

여론조사의 결과는 저희가 준비가 안 된 부분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옥임]

그러면 그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완벽하게 조사 일시 등을 파악한 이후에 여론조사를 언급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얘기를 하고. 지금 말씀하시는 것 보면 단식이 영향을 미쳤나, 민주당 지지율이 오른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 지도자 지지율을 봤을 때 떨어진 걸 보면 단식의 영향인 것 같지 않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라든가 아니면 해병대 채 상병 수사 이런 건이 더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이런 분석이시거든요. 같은 의견이십니까?

[김형주]

우선은 큰 궤가 비슷한데요. 우선 지난주에는 또 많은 언론에서 단식하자마자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졌다, 그렇게 보도했어요, 많은 언론들이. 단식이 잘못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식 결과가 오히려 지지율을 높였다. 이렇게 둘 다 잘못된 부분이 있고요. 어떤 면에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오히려 지난번에 떨어진 것은 김남국 사태에 대해서 민주당이 지나치게 옹호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건 맞지 않다, 그렇게 봤다라면 어떻게 보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말씀이 맞을 수 있어요. 의원님 말씀하고 거의 궤를 같이하는데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국민들은 매우 무관심하다. 오히려 지금은 얼마나 절박하냐면 경제가 절박하다.

교사는 교사대로 다 거리로 나서야 할 판이고요. R&D 예산 다 깎여서 과학인들이 분노하고 있고요. 특히 새만금 예산 턱없이 깎여서 호남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역사 문제까지 거들었고. 모든 부분은 노조는 노조대로 전 사회가 흥분된 상태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물가는 물가대로 추석 물가가 굉장히 오르고 있습니다. 또 유가도 굉장히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핵심은 국민들이 느낄 때는 경제가 이렇게 되고 34조 이상 법인세 인하를 해서 세금도 못 거둬서 정부가 예산 불용까지 가는데 대통령은 마치 바람난 것처럼 외국을 계속 가나, 이런 느낌으로 올 수가 있어요, 실제로. 자유, 외교 뭐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좋은 것도 외교이고 국민이 싫어하는 부분도 외교일 수 있습니다.

이 판에 나라는 다 두 조각 내고 이념 분쟁을 하면서 대통령은 인도 가고 미국 가고 어디 가고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한테는 공감대가 안 오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 경제가 그야말로 이제는 저성장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않느냐. 이런 상태라면 굳이 역사 문제, 그런 문제까지 끄집어내서 육사에 있는 흉상까지 옮겨가면서 왜 이렇게 문제를 삼느냐. 그리고 또 전 정권 탓을 계속하고 있고요. 또 더군다나 모든 문제에 다 문재인이 주범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실제로 더 이상은 국민들이 받아줄 수 없다라고 하는 실제적인 부분이고요. 저는 솔직히 이것이 이 시그널이 굉장히 내년 총선에 수도권에서 국힘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는 신호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것은 민주당이 잘하고 못하고를 국민들이 보지 않겠다. 이제는 여당이 잘하는지를 판단하겠다. 결과적으로 심판 논리가 훨씬 더 앞서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 여당이 이런 여론 흐름을 좀 주시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 단식을 하고 있는데 지도자 지지율이 떨어졌고 한동훈 장관은 조금 올라서 격차는 조금 줄어든 이런 모습인데요. 어쨌든 한동훈 장관과 민주당, 국회에만 나오면 앙숙인데 오늘 안민석 의원과 또 설전을 벌였습니다. 어떤 발언을 주고받았는지 잠시 보고 오시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년 총선 출마하십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요. 저는 제 임무를 다 하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는 하실 거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그런 문제를 대정부 질의에서 물을 건 아닙니다. 의원님은 출마하십니까?]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하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잘되시기를 바랍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답변 태도가 문제입니다. 시중의 한 장관의 별명을 제가 말씀드릴까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의원님이 질의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요. 여기서 좀 건설적인 질문과 답변이 오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련의 불손한 태도에 대한 사과를 제가 정중히 드릴 기회를 주려고 했던 것인데….]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그 얘기를 안민석 의원님이 하시는 게 참 이상합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과할 기회를 드릴 테니까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안민석 의원님, 의원님이 그런 말하시는 거 국민들이 우습게 보실 것 같지 않습니까? 의원님은 민원인에게 욕설을 하신 분 아닙니까? 그런 분이 와서 제가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거에 태도 논쟁을 계속 하시겠다는 거 저는 국민들께서 수긍하시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정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가야 되는데요. 총선 출마하십니까로 시작해서 5분간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정옥임]

그러니까요. 지금 우리 김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총선 출마하십니까로 질문했을 때부터 스텝이 꼬이는 거예요. 왜냐하면 법무부 장관이잖아요. 그러면 법무행정과 관련한 날카로운 질문을 국민을 대표해서 해야 하는데 애초부터 그러면서 그런 답변 태도가 문제입니다, 시중에 한 장관의 별명을 제가 말씀드릴까요 이렇게 나오니까 물론 지금 한 장관의 저 태도 있잖아요. 답변하고 또 반어법으로 질문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제가 점수를 주지는 못하겠어요. 그런데 참 아는 것도 많네요. 과거에 안민석 의원 욕설한 것을 욕설하지 않았습니까? 하니까 저도 주마등처럼 과거에 참 이런 일이 있었지 하고 생각이 나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국회가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에 하면서 지난 정부 때 과거를 반추해 보면 굉장히 국무위원들한테 무례한 부분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걸 막 감수하는 그런 관행이 있었는데 이제 그게 싹 바뀌어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그냥 한마디 하면 두 마디로 갚아주는 식의 그런 어떤 국회의 새로운 관행이 생기는데 그것 자체도 바람직하지 못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저 안민석 의원과 한동훈 법무장관의 질의응답을 보면 국회의원들도 참 자기 스스로를 많이 성찰해야지 자기 건 묻어놓고 상대방을 질타하려다가는 오히려 되로 주고 말로 받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그런데 한동훈 장관, 조금 전에 우리가 이재명 대표와 지도자로서의 지지를 보니까 애초에 한동훈 장관은 작년에 4%에서 시작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12%까지 올라갔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와의 간극이 한 자릿수로 됐어요. 그러면 본인이 정치를 나가든 나가지 않든 조금 묵직한 태도가 국민들에게 더 신뢰를 주고 기대를 주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앵커]

한동훈 장관이 묵직하게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까지 얘기해 주셨는데 국민의힘 지금 수도권 인재난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한동훈 장관 지금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총선 앞두고 나서 여당 내에서는 한동훈 장관 등판 얘기가 좀 더 나올 것 같습니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형주]

사실은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한동훈 장관을 차출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총선의 시간은 째깍째깍 가고 있는데 의외로 수도권의 후보들이 모자라는 현상, 정비가 안 되는 현상들이 지금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따라서 당에서 공개적으로 한동훈 장관의 차출설을 대통령에게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사실은 한동훈 장관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의 입장이 선회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나올 것처럼 보여지지는 않아요.

그러나 지금 계속 이런 여러 가지 대내외적인 상황이 결코 국민의힘에 호락호락하지 않고 만약에 만에 하나 내년 총선에서 지금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공천을 비롯해서 김태우 구청장 후보가 보궐선거에서 지고 내년 총선에서 과반 획득이 안 됐을 때 그다음에는 윤석열 정부가 굉장히 쉽게 휘청거릴 수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대통령으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지점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 현재로는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결국에는 당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서 차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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