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 주범은 文" vs "흑색선전"...신구권력 또 충돌
[앵커]
김만배 씨 허위 인터뷰 의혹으로 부산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책임의 화살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사건 은폐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는데, 민주당은 무혐의 처분된 사건을 가져와 흑색선전을 펼친다며 반발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부산저축은행 부실 사태의 주범으로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지난 2003년 부산저축은행을 조사하던 금감원에 전화해 선처를 요구했고, 문 전 대통령 지분이 있던 법무법인은 뇌물성 수임료까지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단순한 빚 독촉 업무를 해결해 주고 4년간 59억 원이라는 뇌물성 수임료를 받은 것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대규모 분식회계와 배임, 불법 대출 등 각종 의혹 속에 막대한 피해를 불러왔던 사태의 책임을 문 전 대통령에게 돌린 겁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수사 무마 의혹은 10년 전인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흑색선전, 꼴불견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과거 윤석열 대검 중수부 2과장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을 부실 수사했다는 의혹과는 전혀 다른 사건으로 물타기 하려 한다는 겁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근에 언론에 공개된 바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한 일종의 물타기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구 권력 간 신경전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도 펼쳐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염수 방류가 우리 바다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거란 사실을 문재인 정부가 알고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포기한 정황이 있다고 몰아세웠고,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문재인 청와대는 더는 외교 이의제기를 하지 못하고 제소를 포기한 것이 아닌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건강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괴담 치부하며, 정부와 여당이 일본의 대변인 노릇만 하고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 30~40년 동안 바다에 방류됩니다. 우리 다음 세대가 내부피폭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확신하실 수 있습니까?]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상당수 현안은 전임 정부와 현 정부의 국정 철학과 연결돼있는 만큼 앞으로도 신·구 권력의 충돌은 반복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이원희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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