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IA 대파하고 70승 선점…KT는 SSG 3연패 빠뜨려(종합)
한화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키움 제압 '3연승'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70승 고지에 올랐다.
LG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원정 경기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선두 LG는 116경기 만에 70승(2무44패)을 선점했다.
역대 7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무려 75.8%(33차례 중 25차례, 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시절 제외)였다. 2021년 KT 위즈와 2022년 SSG 랜더스도 70승을 선점하고 기세를 몰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나아가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2번째 통합 우승을 이룬 1994년을 끝으로 한 번도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적이 없다. 최대 고비였던 KT와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한 LG는 70승까지 달성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날 LG 선발 김윤식은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다.
LG 타선은 KIA 마운드를 폭격하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오지환이 홀로 4타점 경기를 펼쳤고, 홍창기가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수와 문보경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1회 선취점을 뽑은 LG는 4회 추가점을 내 2-0으로 앞서갔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지던 6회 빅이닝에 성공했다.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 이후 문보경의 땅볼 타구를 잡은 투수 최지민이 송구 실책을 하면서 1점을 더했고, 후속 타자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와 문성주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4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물꼬가 터진 LG 타선은 쉬지 않고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6-1로 앞선 7회엔 11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무려 6점을 뽑아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문보경과 오지환, 문성주, 박해민, 홍창기 등 5명의 타자가 타점을 올렸다.
이후 LG는 8회 KIA에 1점을 내줬지만 승패엔 영향이 없었다. LG는 9회말 이지강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경기를 끝냈다.
반면 경기를 내준 KIA는 2연패에 빠지며 57승2무52패가 됐다.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KT 위즈는 홈에서 SSG 랜더스를 16-7로 대파하고 3연패에 빠뜨렸다.
전날 패배 충격을 씻어낸 KT는 65승2무52패가 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4위 SSG는 61승1무54패가 됐다. 5위 KIA가 패하면서 간신히 5위 추락을 막았다.
KT 선발 투수 배제성은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7승(7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은 이날 장단 13안타를 뽑아내며 SSG 마운드를 폭격했다.
1회부터 6점을 뽑아낸 KT는 9-5로 앞선 5회 대타 강백호가 박종훈에게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강백호는 1군 복귀 후 4경기 만에 만루포로 부활을 알렸다.
KT는 7회초 2점을 헌납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말 곧바로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3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뒤이어 나온 박종훈마저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대패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는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9회말 터진 박계범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에 8-7 역전승을 따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57승1무56패로 5위 KIA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501무67패가 되며 8위에서 9위로 추락했다.
1회 삼성에 2점을 먼저 내준 두산은 4회 동점을 만든 데 이어 5회 김재호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6회 삼성에 3점을 빼앗겨 다시 4-5로 끌려간 두산은 바로 1점을 내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7회와 8회 1점씩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두산이 8회말 1점을 더해 7-6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두산은 9회말 삼성 투수 김태훈을 두들겨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계범의 강습 타구를 3루수 류지혁이 포구하지 못한 사이 3루주자 강승호가 홈으로 들어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에서는 홈 팀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4-3 신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61승2무51패가 된 NC는 3위 자리를 유지했고 4위 SSG와 격차를 1경기 반 차로 벌렸다.
경기를 내준 7위 롯데는 54승61패가 됐다.
1, 2회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가던 NC는 4회초 롯데에 3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1점차로 끌려가던 NC는 7회말 권희동의 천금같은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한화 이글스는 고척 원정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6-5로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한화는 5-5로 맞선 연장 12회초 닉 윌리엄스가 박승주에게 솔로 홈런을 쳐 6-5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연장 12회말 2년차 투수 김규연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윌리엄스는 4회 솔로포에 이어 연장 12회 결승포까지 뽑아내는 활약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47승6무62패가 되며 삼성을 끌어내리고 8위로 도약했다.
4연패에 빠진 키움은 51승3무7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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