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릎 꿇고 내 발 누르더니…” 요즘 중국서 유행한다는 이 사기

유준 여행플러스 인턴기자(peteryoo114@gmail.com) 2023. 9. 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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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닦는 모습 / 사진=중국 SNS
홍콩의 한 네티즌이 중국 선전(深圳)시를 여행하던 중 당할 뻔한 사기에 대해 경고했다.

최근 홍콩01(香港01) 보도에 따르면 이 네티즌은 중국 선전시의 한 카페에 들어갔다. 갑자기 한 젊은 남성이 무릎을 꿇더니 열심히 신발을 닦았다. 그 남성은 신발 청소 제품을 비싼 값에 사길 원했다. 다행히 이 네티즌은 비슷한 사례를 인터넷에서 본 적 있어 당하지 않았다.

중국 선전(深圳)시 / 사진=Pixabay
이후 해당 네티즌은 이 에피소드를 현지 SNS 샤오홍슈(小紅書)에 올렸고 곧 화제가 됐다. 이 네티즌은 “그 남성은 모든 테이블의 손님에게 다가가 무릎 꿇고 발을 누르며 신발을 닦아줬다”며 신발은 꼭 한 짝만 닦았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거절해도 계속 신발을 닦았다”며 “닦고 난 뒤 신발 청소 제품을 팔았는데 머뭇거리면 원 플러스 원을 제안했고 더 머뭇거리면 원 플러스 투를 제시했다”고 했다. 또한 제품의 가격이 원래의 가격 보다 6~10배 정도 비쌌다고도 했다.

글을 본 다른 네티즌들은 ‘공짜 서비스를 받았다고 느끼게 해 제품을 사지 않으면 죄책감을 갖게 만드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태에서는 가격이 원래보다 비싼 점을 인식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신발 청소 제품을 판매하는 모습 / 사진=중국 SNS
또한 네티즌들은 이 수법을 쓰는 이들이 주로 북적이는 상가에 출몰한다며 두 가지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이들의 나이가 대부분 21~30세며 대학생처럼 꾸미고 판매 시 자신이 창업, 아르바이트, 학교 실습을 하는 중이라고 소개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이들이 항상 큰 가방을 메고 있고 안에는 신발 청소 제품이 가득 들어있다. 만약 이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가진 사람이 접근한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해당 신발 청소 제품 / 사진=중국 SNS
아울러 이런 수법이 다년간 존재해왔는데 최근 심하게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밀크티를 마시는데 각각 다른 사람들이 네 번이나 신발을 닦으러 왔다’ ‘5~6년 전에 쓰던 수법을 아직도 쓰는 게 신기하다’ ‘그 사람들 손에 있는 제품만 성능이 좋다’ ‘슬리퍼를 신고 있는데도 끈질기게 닦더라’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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