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이 받았어, 독하게 마음 먹고…” LG 23세 좌완의 이천 서머캠프, 바닥 찍고 도약 준비[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3. 9. 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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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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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LG 좌완 김윤식은 지난해 후반기에 맹활약하며 일약 토종 에이스로 떠올랐다. LG가 수년간 얻고자 하는 LG의 김광현, 양현종, 안우진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게 할 정도였다. 그러나 올 시즌 준비 과정부터 꼬였다. 아직 자신만의 루틴이 확실하지 않은데 WBC에 차출되면서 집중적으로 컨디션을 관리할 시간도 부족했다.

김윤식/마이데일리

그렇게 6월8일 키움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2일 잠실 한화전으로 돌아오기까지 3개월간 다시 시즌 준비를 했다. 일명 이천의 서머캠프. 스프링캠프 때 하는 프로세스를 여름에 이천에서 다시 했다고 보면 된다.

2일 한화를 상대로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그리고 8일 광주 KIA전서 5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마침내 승리투수가 됐다. 5월21일 한화전 이후 3개월 반만에 얻은 선발승이다. 시즌 4승4패 평균자책점 4.65.

성적은 여전히 기대치를 밑돌지만, 김윤식은 나름대로 감을 잡았다. 그는 “시즌 초반에 130km밖에 안 나오고, 밸런스가 깨졌는데 답답했다. 몸이라도 잘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갖고 이천에 갔다. 독하게 마음을 먹고 다시 준비했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밸런스를 다시 잡으면서 구속도 올렸다.

구체적으로 김윤식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잠도 못자고 힘들어했다. 좋을 때 영상을 찾아봤는데 계속 보면서 연습하다 보니 ‘이런 느낌 이구나’ 싶었다. 몸이 앞으로 일찍 쏠렸다. 중심을 뒤에서 잡아놓고 앞으로 가야 하는데, 앞에서만 휘두르려고 했다”라고 했다.

WBC를 두고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윤식은 핑계를 대지 않았다. “훈련을 제대로 못하긴 했는데 그래도 내가 준비를 못한 것이다. 이제 자신감도 회복했다. 직구는 작년 한창 좋던 9월보다 더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김윤식은 이날 패스트볼 평균 142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최근 흐름이 좋던 KIA 타선을 묶으면서 시즌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는 “내가 없던 사이 (최)원태 형이 왔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우선 남은 정규시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김윤식/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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