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마침내 포효…SSG전 대타 만루홈런
5회말 2사에서 시즌 7호포 폭발
오랜 부진 떨치고 KT 대승 견인
KT가 가장 기다려온 선수의 한 방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13안타를 두들겨 16-7로 승리했다. 2위를 지키며 3~5위권 팀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SSG 상대 6연승을 내달리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상대전적도 9승4패로 월등히 앞섰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2회까지 5실점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타선이 초반부터 터졌다. 0-2로 뒤진 1회말에는 SSG 선발 문승원을 공략해 대거 6점을 뽑아내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2회에 3점을 빼앗겨 6-5로 쫓겼지만 3회 강현우의 적시타와 4회 신본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 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5회말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은 ‘그랜드슬램’이 터졌다. 장성우의 적시타를 더해 9-5로 더 달아난 2사 만루에서 KT는 신본기 대신 대타 강백호를 타석에 세웠다. 강백호는 SSG 두 번째 투수 박종훈의 7구째 시속 139㎞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강백호의 복귀 이후 나온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이다.
개막 전 국가대표로 참여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부터 여러 가지로 상황이 꼬였던 강백호는 심적 부담과 부진이 더해져 7월 말 이후에는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된 채 훈련해왔다. 지난 5일 1군에 복귀한 강백호는 대타로만 나선 3경기 만에 첫 안타를 만루홈런으로 때렸다.
경기 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많이 밝아졌고 훈련할 때 보니 (컨디션도) 좋다”고 한 이강철 KT 감독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강백호에게 한 방을 맡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SSG는 3연패에 빠지며 심각한 마운드 고민 속에 4위 자리도 불안한 처지가 됐다. 선발 문승원이 3이닝 7안타 1볼넷 3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고, 심지어 이날 1군으로 돌아와 중간 계투로 보직을 이동한 박종훈마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광주에서는 LG가 KIA를 12-2로 대파했다. 선발 김윤식이 5.2이닝 7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오지환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창원에서는 NC가 2-3으로 뒤지던 7회말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롯데에 4-3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3위 NC는 2위 KT와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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