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 친 강백호 "체중 10㎏ 빠졌지만…오히려 몸 가벼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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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후 첫 홈런을 대타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kt wiz 외야수 강백호(24)는 그동안 마음고생으로 체중이 10㎏ 이상 빠졌다고 밝혔다.
2군에서 회복 과정을 거친 강백호는 지난 8일 1군에 합류했고, 첫 3경기에서 모두 대타로 나와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경기 후 강백호는 체중 변화를 공개하며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했는지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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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군 복귀 후 첫 홈런을 대타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kt wiz 외야수 강백호(24)는 그동안 마음고생으로 체중이 10㎏ 이상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감량할 생각은 없었는데 식욕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빠졌다"라며 "프로 입단 후 두 자릿수 몸무게를 찍은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근육량은 크게 변화가 없고 체지방만 많이 빠졌다"라면서 "경기력엔 문제없다. 오히려 스윙이 잘 된다"라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과 경기 중 성의 없는 플레이로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 심한 속앓이를 했다.
그는 심신상의 피로를 이유로 6월 9일 1군에서 말소됐고, 7월에 복귀했다가 다시 1군에서 빠졌다.
그는 이 기간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주변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2군에서 회복 과정을 거친 강백호는 지난 8일 1군에 합류했고, 첫 3경기에서 모두 대타로 나와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침묵하던 강백호는 8일 SSG전 9-5로 앞선 5회말 공격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팀 두 번째 투수 박종훈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만들어낸 그림 같은 장면이었다.
kt는 강백호의 홈런에 힘입어 SSG를 16-7로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강백호는 체중 변화를 공개하며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했는지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컨디션은 정말 좋다. 몸은 아프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박병호 선배를 비롯해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고 잘 챙겨줘서 든든하다"라고 했다.
아울러 "내가 없는 동안 팀에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더라"라며 "확실히 우리 팀이 2위로 올라온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강백호는 이달 말에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다.
그는 "그동안 많이 쉬었기에 소속 팀 경기에 집중하면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조금씩 회복하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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