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항전·푸틴 軍불신… 예상 밖 전개된 ‘우크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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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 세계 언론은 매일 전쟁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신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부'는 2021년 봄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훈련부터 전쟁이 발발하고 전개되는 과정을 시간순으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러시아의 진군지역, 우크라이나 반격지역, 미국의 전쟁 예상 시나리오 등도 지도와 표를 통해 간략하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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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부/고이즈미 유 지음/김영배 옮김/허클베리북스/2만2000원
“사상자 50만명 육박”, “우크라이나에 F-16 제공”, “전쟁 중 국방장관 경질”….
책이 2021년 초를 시작점으로 잡은 것은 전쟁을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을 살피기 위함이다. 양국은 이미 2014년 크림반도 강제합병과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이라는 ‘1차 전쟁’을 겪은 이후 오랜 기간 갈등을 지속한 만큼, ‘2차 전쟁’만의 특수성을 볼 필요가 있었던 셈이다.
원인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 특히 푸틴의 ‘역사관’이다. 푸틴은 러시아 민족주의 진영에서 흔히 나오는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의견을 밝히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는 2021년에는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역사적 일체성에 대하여’라는 논문에 명확히 나온다. 여기에 젤렌스키의 친러파 숙청과 바이든 정부 출범 등 외부적 요인이 얽히며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러시아군은 개전 당시 군사시설·기반시설 파괴와 내부 교란 등의 전술을 펼치며 ‘단기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정권 붕괴와 괴뢰 정권 수립이라는 러시아의 ‘예상 시나리오’는 빗나갔다. 젤렌스키가 망명 대신 ‘셀카 생중계’로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진 것이다. 여기에 푸틴이 군을 불신, 전쟁 중 장군을 잇달아 실각시킨 것도 전쟁의 기류를 변하게 했다.
일본 내 대표적인 러시아 군사·안보 전문가로 손꼽히는 저자는 21세기 가장 큰 전쟁인 우크라이나 전쟁이 무인항공기 등 하이테크 기술이 활용되고 내통자 등 비군사적 투쟁수단이 이용되는 점에서는 현대적이지만, 국민의 항전의지, 병력동원 능력, 화력 등이 전쟁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고전적인 전쟁’의 양상을 따라간다고 평가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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