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쇼크·애플 금지령...中 반격에 요소수까지 불똥
[앵커]
미국 상무 장관 방문 기간에 맞춰 화웨이가 최신폰을 출시한 데 이어, 중국 관공서에선 아이폰 금지령도 내려졌습니다.
미국의 수출 통제에 중국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제2의 요소수 사태로 이어질 조짐도 보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 장관과 화웨이의 최신형 스마트폰 사진을 합성한 밈입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세계에 알린 셈이 됐다고 조롱하는 겁니다.
승리감에 고무된 중국인들이 '애국주의 소비'에 나면서 화웨이 매장 앞엔 긴 줄이 섰습니다.
러몬도의 방중 기간을 겨냥해 신제품 출시를 앞당긴 전략이 먹힌 셈입니다.
반면 아이폰 매장엔 찬바람이 붑니다.
[톈진 주민 (지난 3일) : 화웨이 매장엔 전부 '메이트-60'(신제품)을 사러온 사람들이네요. 애플 매장엔 사람이 없습니다.]
중국 관공서에서 애플 사용 금지령까지 내려지면서 시가 총액이 250조 원 넘게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미중 간 실무 대화 창구가 어렵게 열렸지만, 양측 모두 때릴 건 때리겠다는 태세입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나라가 이른바 안보 개념과 명분을 남용해 중국을 기업을 압박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중국 상무부는 러먼도 장관이 돌아가자마자 미국을 겨냥한 내부 수출 통제 회의를 처음 열었습니다.
얼마 뒤, 우리나라가 중국에 90% 수입을 의존하는 요소수로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중국, 미국과 대화 재개 국면에서 협상력 높이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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