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정부 "헛된 무기개발 개탄"
[앵커]
북한이 수중에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전술핵 공격잠수함을 처음으로 건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수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랜만에 육성 연설에도 나섰는데, 우리 정부는 북한의 헛된 무기개발을 개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잠수함 동체가 거대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북한이 수중 핵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 영웅함'을 공개한 겁니다.
중절모 차림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 참석해 6개월여 만의 육성 연설에도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군옥 영웅함'이 북한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는 미국 핵추진잠수함 전력에 대항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 핵공격잠수함이라는 수단이 이제는 파렴치한 원수를 공포에 질리게 하는 위협적인 우리의 힘을 상징하게 되고 (그것이 새 공격형잠수함이라는 사실은) 진정 우리 인민 모두가 반길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 해군의 핵무장화는 더는 미룰 수도, 늦출 수도 없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며 이미 보유한 중형 잠수함도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공격형 잠수함으로 개조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어려운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헛된 무기 개발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 우리에게 불편한 것은 오로지 북한 지도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파탄 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민생이며 참혹한 북한인권 현실일 뿐입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들어 해군력 강화를 부쩍 강조한 데 이어 정권수립일인 '9·9절'을 하루 앞두고 핵무기 카드까지 꺼내 든 가운데 김 위원장은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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