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KT가 가장 기다려왔을 한 방…‘강백호 만루홈런’ KT의 2위 지키기, SSG는 3연패 수렁[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9. 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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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정지윤 선임기자



KT가 가장 기다려온 선수의 한 방으로 2위 자리를 사수했다.

KT는 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두들기며 1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위 자리를 지키며 3~5위권 팀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리고 지난 6월14일 문학 경기부터 SSG를 상대로 6연승을 내달리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상대전적도 9승4패로 월등히 앞서있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5이닝 5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에서 점수를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왔다. 0-2로 뒤처진 1회말에는 SSG 선발 문승원을 공략해 대거 6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SS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2회 3점을 빼앗기며 6-5로 쫓겼지만 3회 강현우의 적시타와 4회 신본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 차이로 달아났다.

그리고 5회 상대의 기세를 꺾는 ‘그랜드슬램’이 폭발했다. KT는 장성우의 적시타로 7-5로 벌어진 가운데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벤치에서는 신본기 대신 대타 강백호를 타석에 내세웠다. 강백호는 SSG 두번째 투수 박종훈의 7구째 139㎞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강백호의 복귀 후 첫 만루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번째 만루 홈런이다.

시즌 개막 전 국가대표로 참여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부터 여러가지로 상황이 꼬였던 강백호는 6월부터 1,2군을 오고가다 심적 부담으로 7월말 이후에는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된 채 훈련해왔다.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강백호는 대타로만 경기에 나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성격도 많이 밝아졌고 훈련할 때 보니까 되게 좋더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사령탑은 강백호에게 한 방을 맡겼다. 기세를 이어 KT는 8회에도 3점을 추가로 뽑아내면서 대승을 거뒀다.

반면 SSG는 3연패에 빠지며 4위 자리도 불안한 처지가 됐다. 선발 문승원이 3이닝 7안타 1볼넷 3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커크 맥카티가 3이닝만에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다음날에 김광현도 3.2이닝만에 4실점으로 무너진 SSG로서는 선발진의 고민이 더 커졌다. 심지어 이날 1군으로 돌아와 중간 계투로 보직을 전환한 박종훈마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10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KT와 불과 3개 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무려 11개의 볼넷을 줬고 실책도 두 개나 저지르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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