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부활→SSG '130억 듀오' 초토화→3연패 늪…KT 한숨 돌린 16대7 대승 [수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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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강백호의 만루홈런 한방이 수원구장을 눈물과 환호로 물들였다.
하지만 선두 LG 트윈스와 혈투를 벌였던 KT의 화력이 SSG에 치명타를 날렸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강백호의 만루홈런 포함 13안타 9볼넷을 묶어 16대7, 9점차 대승을 거뒀다.
KT는 1회초 SSG 에레디아의 적시타에 선취점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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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돌아온 강백호의 만루홈런 한방이 수원구장을 눈물과 환호로 물들였다. SSG 랜더스의 '비FA 130억 듀오'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9월 1승5패의 두 팀이 만난 '통신사 더비'. 하지만 선두 LG 트윈스와 혈투를 벌였던 KT의 화력이 SSG에 치명타를 날렸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강백호의 만루홈런 포함 13안타 9볼넷을 묶어 16대7, 9점차 대승을 거뒀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3회까지 7안타 7실점(6자책), 두번째 투수 박종훈이 3이닝 5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대패를 자초했다.
선취점은 SSG가 먼저 뽑았다. KT 선발 배제성의 컨디션도 썩 좋지 못했다.
KT는 1회초 SSG 에레디아의 적시타에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SSG 박성한의 안타에 이은 배제성의 폭투 때 에레디아도 홈을 밟아 2-0 리드.
하지만 이는 양팀 합쳐 23안타 14볼넷 23득점을 주고받은 난타전의 시작에 불과했다. KT는 1회말 무려 6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오프 김민혁의 안타, 1사 후 황재균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 박병호가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배정대의 볼넷에 이은 알포드의 적시타, 오윤석의 2타점 2루타, 김상수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6-2가 됐다.
베테랑들로 뭉친 SSG의 반격에도 시달렸다. 2회초 한유섬의 안타와 김성현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1,3루에서 최지훈와 최정이 잇따라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KT는 3~4회 1점씩을 추가하며 8-5로 달아났다.
그리고 이날의 2번째 빅이닝, 5회말이 됐다. KT는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 출루에 이은 대타 장성우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김상수 김민혁의 연속 안타, 그리고 신본기 대신 대타로 나선 강백호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13-5까지 크게 앞섰다.
지난 5일 1군에 등록돼 3경기 연속 대타로 나섰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강백호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의 스타성을 믿고 또한번 승부처에 대타로 출격시켰고, 뜨거운 만루포로 완벽하게 보답받았다.
KT 선발 배제성은 1~2회 5실점하긴 했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5회까지 투구수 94개로 버텨냈다. 반면 SSG의 '130억 비FA 듀오' 문승원과 박종훈은 6이닝 동안 12피안타 5사사구를 묶어 13실점(12자책)으로 무너졌다.
KT의 두번째 투수 이상동도 7회초 에레디아와 전의산에게 각각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7-13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KT는 또한번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SSG의 3번째 투수 서상준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민혁의 볼넷과 상대 폭투와 실책,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문상철 송민섭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용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오윤석의 땅볼이 SSG 1루수 전의산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되며 안타가 됐고, 재빨리 2루주자 송민섭까지 홈으로 파고들어 16-7이 됐다.
승리를 확정짓고자 했던 KT 벤치는 김영현을 투입해 분위기를 수습했다. 김영현은 8~9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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