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그랜드슬램 폭발'+오윤석 4타점→팀 16득점 KT, SSG 제압…주말 3연전 기선제압 성공[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강백호의 복귀포가 터졌다. KT 위즈가 16득점을 뽑으며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했다.
KT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맞대결에서 16-7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홈 팀 KT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이어 5~7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원정팀 SSG 역시 지난 1~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스윕당한 뒤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이후 2경기를 모두 내주며 4위까지 추락했다.
KT는 김민혁(우익수)-이호연(2루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오윤석(1루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배제성.
전날(7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알포드가 돌아왔다. 포수 마스크는 장성우를 대신해 강현우가 썼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가 어제부터 무릎이 안 좋다 했다. 그래서 어제 중간에 교체했다"고 밝혔다.
문승원이 선발 등판한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주환(1루수)-한유섬(우익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동민과 김정민을 말소했다. 대신 박종훈과 최상민을 콜업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번 주 선발 투수들이 어제만 빼고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불펜투수들이 너무 많이 던졌다. 그래서 오늘부터 (박)종훈이가 불펜으로 들어간다. 상황에 따라 길게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1회초 SSG가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정의 진루타로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에레디아의 선취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박성한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주환의 타석에서 배제성의 폭투가 나왔다. 에레디아가 득점했다.
하지만 KT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투수 문승원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2루타 때려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병호의 동점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 2루가 됐다. 알포드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오윤석이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배정대와 알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현우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오윤석이 3루까지 진루했다.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로 총 6점을 뽑았다.
SS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초 한유섬 안타, 김성현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민식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추신수가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다. 김성현이 2루에서 아웃됐다.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지훈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최정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점수 차를 1점 차까지 좁혔다.
3회말 KT가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포드가 3루수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오윤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알포드가 도루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강현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4회말 KT가 1점을 추가했다. 바뀐 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민혁이 2루타를 때렸다. 신본기 타석 때 도루에 성공하며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신본기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점수를 뽑았다.
KT는 5회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 도루에 성공했다. 알포드와 오윤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다. 이어 김상수와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대타 강백호가 나왔다. 강백호는 박종훈의 139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KT는 6회말에도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박종훈의 제구가 흔들렸다. 배정대와 오윤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상수가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SSG는 7회초 2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최정이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어 전의산도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최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대타 하재훈이 삼진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7회말 KT가 곧바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 서상준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상호는 3루수 김찬형의 포구 실책으로 나갔다. 그사이 김민혁이 홈으로 들어왔다.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서상준은 문상철과 송민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조용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서 오윤석이 내야안타를 쳤다. 1루수 전의산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형성됐다. 이상호와 황재균이 득점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김영현은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어 9회초에도 올라왔다. 선두타자 최상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찬형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2사 2루가 됐지만, 전의산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 선발 문승원은 3이닝 7실점(6실점)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으로 부진하며 6패(3승)째를 떠안았다. 1군 복귀전을 치른 박종훈은 3이닝 6실점(6자책)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으로 흔들렸다.
에레디아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 0.350을 기록했다. 최지훈도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정과 전의산은 각각 2타점, 1타점을 올렸다.
KT 선발 배제성은 5이닝 5실점(5자책) 7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시즌 7승(7패)을 올렸다. 리드오프 김민혁은 3안타 3득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으며 강백호는 대타로 나와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복귀 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오윤석도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알포드, 강현우, 장성우, 김상수, 신본기도 각각 1타점씩 올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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