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파트너' 메디슨, 토트넘 이적 이유 고백 “케인 때문 아니야!”
[포포투=가동민]
제임스 메디슨이 토트넘 훗스퍼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7일(이하 한국시간) 메디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메디슨은 “해리 케인의 잔류를 바라고 이적할 만 큼 순진하지 않다. 나는 케인을 위해 토트넘에 온 것이 아니다. 케인이 떠날 가능성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어둡지만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케인은 세계 최고의 9번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빅클럽이고 나는 케인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케인은 아마도 토트넘에서 뛴 최고의 선수일 것이다. 확실히 위대한 선수 중 한명이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특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에 매우 유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메디슨도 케인의 잔류를 원한 건 사실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메디슨이 케인이 뮌헨의 관심을 뿌리치고 토트넘에 남길 원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케인은 뮌헨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디슨은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뛰었다. 레스터가 부진한 가운데 메디슨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군계일학이었다.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으로 골을 만들며 리그에서만 10골 9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레스터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레스터는 18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강등 당했다.
이번 여름 메디슨은 토트넘으로 팀을 옮겼다. 새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메디슨 영입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빠르게 접근했고 4,600만 유로(약 656억 원)에 메디슨을 품었다. 메디슨은 공격에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후 공격 지역에서 결정적인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최악의 결과를 냈다. 시즌 초반까지는 경쟁력을 보이며 유럽 대항전 경쟁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향한 비판적인 발언과 함께 팀을 떠났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뉴캐슬에 1-6으로 대패하면서 경질됐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14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컵 대회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토트넘은 FA컵과 UCL 모두 16강에서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은 32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쏠쏠하게 보강을 해냈다. 메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반 더 벤 등을 데려왔고 페드로 포로, 데얀 클루셉스키 등을 완전 이적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많은 변화를 가져갔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스리백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포백을 사용하고 있다. 수비 불안의 중심이었던 에릭 다이어가 벤치로 향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조합을 선택했다. 중원에선 콘테 감독 시절 후보였던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를 기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비록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개막 후 무패를 달리고 있다. 3승 1무를 거두며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의 좋은 성적엔 메디슨의 활약이 있었다. 메디슨은 전방에서 활기를 불어 넣는다. 연계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만들고 때론 직접 골을 넣는다. 장점으로 꼽히는 데드볼에서도 위협적이다. 현재 메디슨은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케인이 이탈로 이번 시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순항 중에 있다. 포메이션, 전술, 선수단에 변화가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토트넘은 4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리며 브라이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팀이다. 맨시티와 동률이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셰필드와 맞대결을 펼치며 5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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