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속으로…‘효석문화제’ 4년 만에 재개
[KBS 춘천] [앵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평창군 봉평면에서 작가 이효석을 기리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축제가 4년 만에 재개된 건데요.
소설 속 장면처럼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이 장관을 이룬 현장을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소금을 뿌린' 듯 새하얗게 피어난 메밀꽃밭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소설 속 한 구절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숨 막히게'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소설 속 동이가 된 것처럼 관광객들은 메밀 밭을 거닐며 추억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종태·김미자/경상남도 양산시 :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저게 어릴 때 봤을 때보다는 메밀꽃을 한동안 한 몇십 년 보질 못했는데, 지금 보니까 너무 좋습니다."]
5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메밀꽃밭은 이렇게 하얗게 꽃을 피우고,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 편에선 '메밀꽃 필 무렵'의 정취를 그대로 담은 만화영화가 동심을 맞이합니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을 주제로 문학의 향기에 빠질 수 있는 백일장과 시화전도 행사장 곳곳에 마련됐습니다.
이효석 작가가 직접 손으로 쓴 원고, 가족 사진 등의 유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올해 처음 열립니다.
[이하원/경기도 남양주시 : "메밀꽃밭이 너무 아름다웠고요. 그리고 이효석 작가님 얼굴도 사실 몰랐는데 본 것 같아서 되게 좋았고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거리 공연과 전통의상 체험 등 6개 주제로 나뉜 공간에서 24가지 즐길 거리가 열흘 동안 계속됩니다.
[전병설/이효석문학선양회 총무이사 : "문학과 관련된, 또 문화적인 이런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는 아주 특색 있는 축제가 평창 효석문화제입니다."]
특히 올해는 밤에도 즐길 수 있도록 LED 메밀꽃밭과 소원 등 띄우기, 레이저 쇼 등의 볼거리도 추가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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