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인구 유치도 난항…제천시, 모집 기간 연장
[KBS 청주] [앵커]
제천시가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 고려인 등 재외동포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주 희망자가 많지 않아 정책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기준 인구 수가 13만 8백여 명에 머문 제천시.
2000년대 초반까지 제천의 인구는 14만 명을 넘었지만 이후로는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제천시는 이런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고려인 등 재외 동포 유치를 추진해 왔습니다.
[김창규/제천시장/지난 2월 : "젊고 우수한 동포 가족들의 대규모 정착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들은 기업체 구인난과 인구감소에 대한 대응책으로 매우 유효하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2주 동안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을 대상으로 이주정착 희망자를 모집했습니다.
제천시가 공고한 모집 인원은 80명.
하지만 신청 마감일까지 이주 희망자는 모집 인원의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거주지와 직장을 낯선 곳으로 한 번에 옮겨야 하는 데다 모집 기간도 짧다 보니 참여율이 저조했던 겁니다.
결국 제천시는 모집 공고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단기 체류시설 운영, 일자리 연결, 의료 지원 등 이주 정착 혜택 홍보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정 기간을 두지 않고 이주 희망자를 상시 모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정호/제천시 미래전략팀장 : "일단 신청하신 분들이 저희들의 정착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하시게 되면 앞으로는 점진적으로 이주자들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인구 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고려인 동포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가 갈수록 느는 가운데 실제 인구 증가 효과를 위해서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 어떤 것인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영상편집:정진욱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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