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전자 ‘구인난’…신규 양성 ‘하세월’
[앵커]
경기 인천 지역의 여러 버스 업체들이 버스 운전자 인력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신규 인력을 모집해도 버스 운전자 교육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건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경기 고양시의 한 버스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버스 21대 중 7대는 이렇게 차고지에 세워져 있습니다.
운전자가 모자라서입니다.
[하인철/마을버스 업체 대표 : "거의 다 비워져 있어요 지금. (근무표) 이게 다 채워져 있어야 되거든요."]
고양시의 경우 운전자 부족으로 코로나 이전 87%쯤이던 운행률이 64%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구인난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경기 인천 지역 상당수 버스 업체가 겪고 있습니다.
그나마 신규 인력을 모집해도 당장 인력난을 해결할 수가 없다는 것도 고민입니다.
2019년부터 필수 교육이 신설돼 신규 인력은 경기도 화성이나 경북 상주에서 운전자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두 기관의 연간 교육생 규모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두 기관에서 올해와 내년에 전국적으로 새로 배출할 운전자는 각각 천 4백 명, 천 7백여 명인데, 경기 인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신규 운전 인력은 이 규모를 뛰어넘습니다.
[정병철/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고양지부장 : "법 개정을 한 취지는 좋습니다. 그러면 연 배출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 놓고 법 시행을 해야 되는데…."]
고양시는 이에 따라 제3의 교육센터를 고양시에 설치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이동환/경기 고양시장 : "앞으로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우리 고양시에 (버스 운전자) 교육센터 신설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 새로 센터가 설립되면 북부 지역에서 화성시까지 신규 교육을 위해 15일간 오고 가야 하는 불편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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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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