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대규모 오피스텔 전세사기 의혹…피해자 최대 2백 명 이를 듯
[KBS 광주] [앵커]
광주에서 대규모 오피스텔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피해자가 많게는 2백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광산구에 있는 350세대 규모의 오피스텔.
이중 38세대를 소유한 법인 2곳이 얼마 전 파산했습니다.
세입자들은 전세 보증금을 받을 길이 막막해졌습니다.
[문○○/세입자 : "광주는 다른 도시에 비해서도 안전한 지역이라고 생각을 했고 (전세 사기는) 저랑 먼 얘기라고 생각했거든요."]
문 씨는 오피스텔에 피해자를 모으는 벽보를 붙였는데, 90명이 모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산한 두 법인의 대표가 부부 사이고, 부부 개인 명의로 소유한 오피스텔이 더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법인 소유로 광주시내 건물 14곳에 135채, 부부 개인 소유까지 합치면 200채가 넘습니다.
대부분 광주 광산구의 중소형 오피스텔입니다.
중소형 오피스텔이 밀집한 이곳 특성상 피해자들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 많았고 신혼부부도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은 가족을 동원한 계획적 사기라고 주장합니다.
상당수 매물은 딸이 중개했습니다.
[김○○세입자/음성변조 : "000이 공인중개사로 있는 곳에서 재계약을 했는데 정말 둘이 딸, 엄마 관계라는 것을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남인 것처럼 행동을 했거든요."]
법인 파산 절차를 밟는 중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계약을 갱신했습니다.
법인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텅 비었거나 전혀 다른 사무실입니다.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고 광주시도 피해 접수에 나섰습니다.
[이명노/광주시의원 : "목돈이 아닌 경우에는 대출을 받아서 해결을 하게 될 텐데 그 대출 이자를 시에서 지원을 한다든가 아니면 대출 상품을 새로 만들어서 피해자들을 위한 구제책으로..."]
오피스텔 전세금은 적게는 7천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를 넘고, 피해자는 최대 2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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