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항명’ 맨유 산초, 팀 동료들에게도 버림받았다···남은 건 사우디 임대뿐
제이든 산초(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원들의 신뢰까지 잃어버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널에 패배한 후 분노를 드러냈던 제이든 산초는 이제 에릭 텐 하흐 감독뿐만 아니라 그의 팀 동료들에게도 신뢰를 얻기 위한 싸움에 직면했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지난 아스널전에서 명단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산초가 훈련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명단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이에 분노한 산초는 개인 SNS에 텐 하흐 감독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산초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사람들이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했다. 나는 오랜 기간 희생양이었고 불공평하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 소식통에 의하면 맨유의 드레싱룸에서 산초에 대한 동정심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팀 동료들은 그에게 싫증이 났다”라며 산초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산초의 훈련장과 경기장에서의 모습, 그리고 클럽 주변에서의 태도는 더이상 맨유에서 그가 중요한 선수로 여겨지지 않게 했다. 또한 텐 하흐 감독과 스태프들을 매우 짜증 나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팀 내에서 엄격한 규율을 고수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팀을 떠나기 전 그를 두 차례나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지난 시즌 마커스 래시포드(26)가 팀 미팅에 늦자 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맨유의 선수들은 이를 수용하고 지지하고 있다. 예외 없이 모든 선수에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산초의 행동은 선수단에서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더이상 그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산초는 현재 경기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제 맨유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은 다음 주말 열리는 브라이턴전을 앞두고 미래에 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맨유는 사우디 프로리그 알 에티파크와 산초의 임대를 두고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 진전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산초는 맨유에 남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을 보낼지, 사우디로 임대를 떠날지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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