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로 재계약이 싫어? 음바페, 1150억 포기+재계약 거부...PSG와 관계 원점?
[포포투=가동민]
킬리안 음바페는 여전히 파리 생제르맹(PSG)과 재계약을 할 생각이 없다.
재계약을 두고 PSG와 음바페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여름 음바페는 PSG와 갈등을 빚었다. 음바페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 PSG는 재계약을 원했지만 음바페는 남은 계약 기간 1년을 채우고 내년 여름 팀을 떠날 생각이었다. 결국 PSG는 음바페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는 2025년까지의 연장 계약 옵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PSG에 전달했다. PSG는 이에 분노했으며 음바페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오는 와중에 음바페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의 아시아 투어에 함께하지 않았다. 이강인, 네이마르, 아치라프 하키미 등 PSG의 주축 선수들과 달리 음바페의 이름은 명단에서 빠졌다. 음바페가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았다.
슈퍼 스타 음바페가 매물로 나오자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첼시 등이 거론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적극적이었다. 알 힐랄은 음바페를 품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제안을 건넸다. 알 힐랄은 이적료 3억 유로(약 4,265억 원), 연봉은 7억 유로(약 9,950억 원)을 제안했고 1년 뒤 레알 이적도 허락했다. 음바페를 처분하고 싶어 하는 PSG는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음바페는 알 힐할의 만남에 응하지 않았다.
음바페가 알 힐랄의 협상에 반응이 없자 PSG는 음바페가 레알과 이미 합의를 마쳤다고 확신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음바페는 알 힐랄 이적에 관심이 없다. PSG는 음바페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레알로 이적을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알 힐랄과 대화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년 음바페 영입을 추진했던 레알이 이번에도 움직였다.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1억 3,000만 유로(약 1,883억 원)을 준비했다. 보너스를 포함하면 1억 7,500만 유로(약 2,537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의 몸값으로 2억 5,000만 유로(약 3,592억 원)를 원했고 결국 레알은 음바페를 품지 못했다.
PSG는 음바페에게 이번 시즌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게 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실제로 음바페는 1군 훈련에서 제외됐고 개막전에 나오지 못했다. 음바페는 영입생 우스망 뎀벨레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음바페가 없는 PSG는 개막전에서 로리앙와 0-0으로 비겼다. 음바페가 필요해 보였다.
이후 PSG와 음바페가 화해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복귀했다"라며 음바페의 훈련 합류 소식을 전했다.
음바페는 복귀하자마자 자신이 왜 월드클래스인지 증명했다.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고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음바페의 활약으로 PSG는 2위까지 올라섰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는 놀라운 선수이자 환상적인 사람이다. 나는 그것을 확신한다. 우리는 매우 좋고 긍정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 나를 믿어라. PSG는 이렇게 단결된 적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PSG와 음바페의 분위기가 좋아 보였지만 재계약 협상은 여전히 진전이 없는 듯하다. 영국 매체 ‘90min’은 7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이번 시즌 받아야 할 8,000만 유로(약 1,140억 원)의 로열티를 포기하기로 했다. PSG는 1억 유로(약 1,427억 원)를 아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음바페는 여전히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