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 "네 부모 죽인다"..'극단 선택' 男 휴대폰 녹취록 충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 상사의 폭언과 협박에 시달리던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다만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사생활 문제 때문이었다며 "걔가 빚에 시달리는 것도 있었고, 게임을 해서 금전적으로 문제가 많았다. 그전에도 몇 번 그런 적이 있다. 제가 덤터기 쓰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전씨의 빚은 900만원 정도였고, 게임 관련된 건 100만원에 불과해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힘든 사정은 없었다며 A씨를 폭행 및 협박죄로 고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 상사의 폭언과 협박에 시달리던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고(故) 전영진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싶다는 유족의 제보가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숨진 전씨는 자동차부품 대리점 막내 직원으로, 대리점은 사업주와 사업주 가족 그리고 전씨까지 3명이 근무하는 작은 곳이었다.
전씨는 지난 5월22일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지만, 회사 반대 방향으로 차를 몰아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은 전씨의 유품을 정리하다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음성 파일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직장 상사의 폭언과 욕설, 협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상사 A씨는 전씨에게 "너 어떻게 할래. 오늘 나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처맞고 들어갈래 아니면 내일 아침에 나와서 처맞을래", "안 맞으니까 또 이 XX놈이 풀어져서 이 개XX가 맞고 싶지" 등 폭언을 쏟아냈다.
A씨는 앞서 여러 차례 전씨를 폭행한 듯 "너 좋게 얘기하면 안 들어 처먹잖아. 나한테 처맞고 며칠 지나면 원상 복구되고. 이 개XX가 죽여버릴라", "내일부터 맞고 시작하자. 내일 출근하자마자 엎어. 한 50대씩 팰 테니까. 내일 아침엔 오자마자 빠따 12대"라고도 했다.
또 "이제 얼굴 때리고 그건 좀 그런 것 같으니까 틀린 거 개수대로 빠따 맞아. 알았냐"고도 했다. 이에 전씨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A씨는 전씨에게 그의 부모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가면 진짜 죽는다. 때려죽인다"며 "너 전화 한 번만 더 하면 내가 그냥 죽일 거다. 이 개XX야", "진짜 눈 돌아가면 니네 애미 애비 다 쫓아가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3개월간 전씨의 휴대폰에 저장된 음성 파일은 711건이었고, 이 가운데, 90개는 욕설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욱해서 그랬다. 악감정이 있어 그런 건 아니고 일하다 보니까 이 친구가 말을 해도 제대로 듣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욱해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사생활 문제 때문이었다며 "걔가 빚에 시달리는 것도 있었고, 게임을 해서 금전적으로 문제가 많았다. 그전에도 몇 번 그런 적이 있다. 제가 덤터기 쓰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전씨의 빚은 900만원 정도였고, 게임 관련된 건 100만원에 불과해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힘든 사정은 없었다며 A씨를 폭행 및 협박죄로 고소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허각 쌍둥이' 허공, 아침 9시 음주사고 후 도주…면허취소 수준 - 머니투데이
- "김히어라 덕에 학폭 벗어나…평생 은인" 동창생 미담글 또 등장 - 머니투데이
- 수건 든 수상한 남자…바지 구멍 뚫고 여성 마주치면 '휙' - 머니투데이
- 남친에 "예비 안사돈 이단이냐" 물은 엄마…딸 "연 끊겠다" - 머니투데이
- 빽가, 지인 말만 믿고 주식 투자했다가…"김포 아파트 3채 날려"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
- '평점 1점' 식당서 군인들 밥값 내준 여성…사장이 보인 반전 반응 - 머니투데이
- "사고 내서 미안" "괜찮아"…김호중, 경찰 수사 대비해 '가짜 통화'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
- 머스크 SNS엔 돈 보인다?…땅콩 이모티콘 하나에 밈코인 150% '폭등'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