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따고 파리 가야죠" 39세 비보이의 도전
손가락 두 개로 온 몸을 지탱하는 건 마치 묘기 같죠.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연륜만큼 쌓인 개성이 자신의 무기라고 하는데요.
스포츠 선수로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하는 비보이 홍텐을 최종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비트에 맞춰 선보이는 화려한 스텝과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가벼운 몸놀림. 묘기 같은 몸짓으로 상대를 얼려버리는 프리즈까지.
[김홍열(홍텐)/브레이킹 국가대표 : 중2 때였는데 같이 놀던 친구 한 명이 갑자기 춤을 보여주는 거예요. 집에 가서 몰래 연습하고 다음날 '나도 할 수 있다' 보여주고]
그로부터 10년 뒤, 홍텐 김홍열은 전세계 브레이킹 무대를 휩쓸었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 대회에선 두 차례 정상에 올랐고 홀로 10명과 맞서 이긴 승부는 여전히 회자합니다.
[김홍열(홍텐)/브레이킹 국가대표 : 제 나머지 비보이 커리어는 그냥 보너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
'춤꾼'들 사이에선 이미 전설인 그에게 계속 춤을 춰야 하는 새로운 동기가 생겼습니다.
[김홍열(홍텐)/브레이킹 국가대표 : 드디어 왔구나! 드디어 제 춤 인생에 선수촌을 한번 와보는 구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브레이킹을 정식 종목으로 받아들이면서 스포츠로서의 춤 세계가 열린 겁니다.
[김홍열(홍텐)/브레이킹 국가대표 : 당연히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목표로 갖고 있고요. 누구보다도 가장 나이가 많은 상태로 올림픽에 가고 싶고요.]
서른 아홉.
비보이로서는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지만 연륜이 무기라 말합니다.
[김홍열(홍텐)/브레이킹 국가대표 : 필살기, 저희는 시그니처라고 하는데 항상 변화를 주려고 계속 노력해왔고 쌓이고 쌓여서 그 양으로 따지면 누구보다 많지 않나]
1대 1 대결 방식의 브레이킹은 1분간 번갈아 가며 3라운드를 치른 뒤 승부를 가립니다.
브레이킹의 본질이 '자유로움'인 만큼 자신만의 기술을 음악에 맞춰 얼마나 완성도 높게 보여주느냐가 핵심입니다.
[김홍열(홍텐)/브레이킹 국가대표 : 브레이킹이 노는 문화가 되어야 맞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한판 즐기고 오고 싶다' 그런 마음을 갖고 싶지만, 분명 죽을 만큼 노력하고 죽을 만큼 열심히 하고 올 거 같아요]
(화면출처 : 유튜브 'Red Bull BC One')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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