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불붙는 한동훈 테마주…6일만에 118% 폭등,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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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와 초전도체·양자컴퓨터와 관련한 테마주가 증시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조기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치 테마주가 급등락하고 있는 것은 이슈에 기인한 것이라기보다 투자자들의 투기심리·공포가 반영됐다고 해석해야 한다"며 "최근 주도 테마의 변화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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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와 초전도체·양자컴퓨터와 관련한 테마주가 증시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조기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가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모습을 보이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새로운 정치 테마주로 몰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인 노을은 전날 7% 가까이 상승했다. 노을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11.68% 오른것을 시작으로 6거래일 사이 주가가 118.88% 급등했다. 또다른 한동훈 테마주인 극동유화, 나우IB, 부방, 태양금속 등은 전날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이들 종목은 지난 5~6일 이틀 연속 급등세를 나타냈다.
보통 정치 테마주는 대선·총선 등 큰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급등하다가, 해당 재료가 소멸한 뒤엔 급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동훈 테마주가 들썩이는 것도 한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등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 장관이 여권 내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테마주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총선까지 7개월 넘게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벌써 한 장관 테마주 등이 주목받는 것에 대해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대세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횡보하면서 투자자들의 테마주 선호 심리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치 테마주가 급등락하고 있는 것은 이슈에 기인한 것이라기보다 투자자들의 투기심리·공포가 반영됐다고 해석해야 한다"며 "최근 주도 테마의 변화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회사의 실적이나 전망과 관계없이 급등한 만큼 이벤트 소멸과 함께 주가 급락이 이어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도 "한반도 대운하 테마주 등 과거에 급등했던 정치 테마주들은 해당 후보가 당선되어도 결국 주가가 폭락했다"며 "테마주의 특성상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이슈에 따라 움직이고 대부분 시가총액이 작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 장관이 홍준표 대구시장 및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각 3.0%) 등을 누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19.0%) 다음으로 높은 12.0%를 차지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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