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캠퍼스 찾는 울산대 의대생…의·과학 양손잡이 인재 키운다

안경애 2023. 9. 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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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의예과 1학년생들이 이달부터 UNIST(울산과학기술원) 캠퍼스를 찾고 있다.

UNIST와 울산대 의대가 공동 운영하는 HST(헬스사이언스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의 첨단 바이오메디컬 교과목을 듣기 위해서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미래 바이오메디컬 분야 기술혁신을 주도할 의과학자 양성하고 첨단 의과학 기술을 창출해 나가겠다"며 "이는 바이오 산업·의료 불모지로 여겨지는 동남권이 보스턴과 같은 바이오 산업의 허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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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대학원 아우르는 인재육성
의과학 AI 등 맞춤 교과목 개발
UNIST 전경

울산대학교 의예과 1학년생들이 이달부터 UNIST(울산과학기술원) 캠퍼스를 찾고 있다. UNIST와 울산대 의대가 공동 운영하는 HST(헬스사이언스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의 첨단 바이오메디컬 교과목을 듣기 위해서다. 두 대학이 작년 7월부터 준비해온 HST 프로그램은 학부와 석·박사를 아우르는 의과학자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달 시작된 것은 학부 프로그램이다. 울산대 의예과 1학년생과 UNIST 학부생이 대상이다. 전공 커리큘럼은 의과학AI(인공지능), 의과학생물통계, 게놈학개론, 뇌인지공학개론 등 총 7개 과목으로 구성됐다. 울산대 의예과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최소 6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특히 의과학AI와 의과학생물통계 과목은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듣는다. 미래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바이오 산업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이들 교과목은 강의 설계 과정에서부터 의대생들을 직접 만나는 등 학생들의 수요가 반영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과학과 공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프로젝트, 실험 중심으로 교과목을 꾸렸다. 바이오메디컬공학과뿐만 아니라 원자력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3개 학과에서 23명의 교원과 교수학습 전문가가 참여해 교과목을 개발했다. 울산대 의대 임상 교원들도 강의에 참여해 수강교과목이 임상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전략과 비전 등을 제시한다.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학생들은 의학을 아는 의공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다. 의과학 학제 전공을 전공 선택 과목으로 수강하고, 병원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 실습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양교 학생들의 실제적 교류와 학문적 융합을 위한 교육·연구 동아리 활동도 마련된다.

HST 프로그램 대학원 과정은 UNIST 의과학대학원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혁신의학석사, 의과학 박사과정으로 구성된다. 혁신의학석사 과정은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1년 단기 과정으로, 학위 취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 기간은 단축하고 중개연구와 창업 교육에 방점을 둔다.

의과학 박사과정은 일반 학부과정생 대상 ME(메디컬 엔지니어) 트랙과 의대 학위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MD(메디컬 디렉터) 트랙으로 나뉜다. 학부에서 이미 UNIST 의과학 학제 전공을 수강한 MD는 박사 학위 취득 기간을 1년 단축해 조기에 독립연구자로서 진출할 길을 터준다. MD HST 트랙은 내년 3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UNIST-울산의대 HST 프로그램'은 미국 MIT-하버드의대 HST와 닮았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바이오산업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근간이다.

두 기관이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과기특성화대·의대 협력 모델은 각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에 양 기관의 협력 모델이 의사과학자 양성 모델로 제시됐다. 전문 의대 신설, 정원 등 민감한 이슈를 건드리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는 의과학자 양성 모델로 평가된다.

학부에 의과학 학제 전공을 개설해 의대생을 조기에 최첨단 바이오메디컬 과학에 노출시켜 의사과학자 진출 기회를 늘리는 것도 이 모델의 강점이다. 이는 MIT-하버드 의대 HST와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MIT-하버드 의대 HST 프로그램은 석박사 과정만 개설되어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미래 바이오메디컬 분야 기술혁신을 주도할 의과학자 양성하고 첨단 의과학 기술을 창출해 나가겠다"며 "이는 바이오 산업·의료 불모지로 여겨지는 동남권이 보스턴과 같은 바이오 산업의 허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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