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제라드가 되고 싶은가? 10년 넘도록 최고여야 한다"…리버풀 선배의 충고, "3~4경기 잘한다고 월드클래스 아니야"

최용재 기자 2023. 9. 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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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티븐 제라드.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파크 감독이지만, 감독으로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지만, 선수로서만 평가한다면 제라드는 최고다. 그는 영원한 리버풀 전설이다.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1998년 1군에 데뷔했고, 이후 17시즌 동안 리버풀에서만 뛴 영웅이다. 리버풀에서 710경기를 뛰었고, 185골을 넣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3회를 일궈냈고, 뭐니 뭐니 해도 2004-05시즌 '이스탄불의 기적'을 연출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책임진 것이 최고 업적이다. 그리고 제라드는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캡틴으로도 역사에 남았다.

제라드가 2015년 리버풀과 이별을 선언한 후, 아직까지 리버풀에는 제라드의 후계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EPL, FA컵, 리그컵, UCL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황금기가 왔지만, 여전히 채울 수 없는 것이 캡틴 제라드와 같은 존재감을 가진 선수들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에 리버풀 출신 미드필더 폴 인스가 '제2의 제라드'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은 라이프치히에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를 영입했는데, 그가 '제2의 제라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스는 'LuckyBlock'과 인터뷰에서 소보슬러이와 제라드 비교에 대해 "소보슬러이 역시 인상적인 미드필더다. 하지만 골을 노리는 시각, 패스 범위, 그리고 경기를 지배하는 거대한 엔진, 제라드와 비교할 수 없다. 소보슬러이는 아직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라드의 절대적인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리버풀은 앞으로도 제라드와 같은 선수를 얻지 못할 것이다. 제라드와 같은 선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제라드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었던 선수였다. 나 역시 제라드와 경기를 해봤다. 제라드는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시대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꾸준히, 10년이 넘도록 최고 수준을 유지해야 했다. 제라드가 그랬다. 그런데 요즘 선수들은 3~4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하면 세계 정상급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내가 볼 때는 아니다. 제라드처럼 꾸준히 최고여야 세계 정상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소보슬러이 역시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제라드, 폴 인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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