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악성민원 학부모 식당?"…대전교사 죽음에 분노→별점 테러

김미루 기자 2023. 9. 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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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학부모의 영업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해당 지역 초등교사가 숨진 사실이 보도되자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의 식당과 업체가 지목됐다.

이 포털 후기를 보면 숨진 교사에 조의를 표하는 글부터 학부모에 대한 비난까지 이날 하루에만 1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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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털사이트 지도앱 갈무리

대전의 한 초등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학부모의 영업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저녁 8시 기준 대전 지역 맘카페를 통해 알려진 해당 업장 2곳의 포털사이트 별점은 가장 낮은 1점대에 머물렀다. 이날 하루에만 각각 업장에 100건이 넘는 후기가 달렸다.

이날 오전 해당 지역 초등교사가 숨진 사실이 보도되자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의 식당과 업체가 지목됐다.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숨진 교사는 2019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 이후 해당 학생의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하고 수년간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포털 후기를 보면 숨진 교사에 조의를 표하는 글부터 학부모에 대한 비난까지 이날 하루에만 1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같은 동 주민이라는 게 부끄럽다" "서비스업을 하는 분이었냐. 그대로 돌려받기를 바란다" "얼마나 선생님이 힘들고 괴로웠을지 가슴이 먹먹하다"고 적었다.

숨진 교사는 지난 5일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틀 만인 지난 7일 오후 6시쯤 숨졌다.

이 교사의 유가족은 사망 선고 이후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신체조직(피부) 기증을 결정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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