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정기전] "형, 봤냐?" 승리 직후 형 문정현 찾은 동생 문유현

고양/조형호 2023. 9. 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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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봤냐?" 동생 문유현은 정기전 승리 직후 형 문정현을 찾았다.

고려대학교 신입생 문유현(181cm, G)은 8일(금)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라이벌 연세대와 2023 정기 고연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위기에서 빛난 문유현은 팀의 64-60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문유현의 형 문정현이 국가대표 전지훈련 일정으로 인해 팀을 이탈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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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형호 인터넷기자] “형, 봤냐?” 동생 문유현은 정기전 승리 직후 형 문정현을 찾았다.

고려대학교 신입생 문유현(181cm, G)은 8일(금)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라이벌 연세대와 2023 정기 고연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위기에서 빛난 문유현은 팀의 64-60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문유현은 “힘들었던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것 같다. 많은 학우분들 앞에서 뛸 수 있어 영광스러웠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내년에도 뱃노래를 듣고 싶다”라고 벅찬 감정을 표했다.

문유현은 이날 스타팅으로 나서 박무빈과 앞선을 책임졌다. 전반에는 특유의 활동량과 번뜩이는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으나 추격을 허용하던 4쿼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앤드원 플레이로 리드를 찾아왔고, 곧바로 스틸에 이은 점퍼로 격차를 벌렸다. 중요할 때마다 나온 문유현의 스틸과 득점, 어시스트에 고려대는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에 문유현은 “솔직히 4쿼터 막판에 역전당하고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뺏긴 분위기를 되찾기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모두가 당황했던 것 같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값진 믿음을 주셔서 내가 나설 수 있었다”라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문유현의 형 문정현이 국가대표 전지훈련 일정으로 인해 팀을 이탈한 상황이었다. 주축 문정현의 공백에 고려대는 흔들리기도 했으나 결국 동생 문유현의 승부처 활약에 고려대가 활짝 웃었다.

문유현은 “형이 잘할 거라고 믿음을 줬다. 별말 안했지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실제로 형의 공백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박)무빈이형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 형한테 바로 전화를 걸어 ‘형, 봤냐?’라고 말할 거다(웃음)”라며 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고려대를 떠나 프로에 진출하는 형의 빈자리를 문유현이 가파른 성장으로 메울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문유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가오는 10일(일) 단국대와 대학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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