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년 기록적 폭우에 멈춘 홍콩‥증시 휴장, 인명피해 잇따라

이문현 2023. 9. 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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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홍콩에서는 139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하철과 도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도시가 멈춰 섰고,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홍콩의 한 도로.

빗물이 마치 강물처럼 빠른 속도로 흘러내려 갑니다.

빗물은 지하철역까지 들어가 시민들은 한동안 열차에서 내리지 못했고, 범람한 빗물에 도시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CCTV 보도] "홍콩의 여러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대중교통이 심각하게 막히는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나자, 올해 첫 흑색 폭풍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홍콩에는 어제저녁부터 빗줄기가 강해졌고, 밤 11시부터 12시까지 단 1시간 동안 158.1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기록이 남아있는 1884년 이후 시간당 최대 강우량입니다.

산사태가 발생했고, 도로 곳곳도 내려앉았습니다.

물에 휩쓸리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는데, 홍콩의료국은 오늘 오후 2시 기준 110명이 다쳤고, 이 중 4명이 중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시민] "이런 심각한 상황은 처음 봅니다. 이전 태풍 때도 이렇게 심각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

학교에는 긴급 휴교령이 떨어졌고, 홍콩 증시도 휴장했습니다.

존리 홍콩 행정장관은 SNS를 통해 "100년 만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폭우를 경험하고 있다"며 "각 정부부처에 총력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과 맞닿은 광둥성 선전시에도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71년 만에 최대 폭우로 지하 주차장은 물에 잠겼고, 음식 배달원이 길을 잃을 정도로 길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여기, 여기. 여기로 들어가요."

이번 폭우는 이달초 중국을 지나간 태풍 하이쿠이가 몰고 온 저기압이 원인이 됐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홍수와 가뭄, 지진 등이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8월 한 달간 각종 자연재해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16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 영상출처 : 웨이보·삼연생활주간·요억찬·봉황주간·팽배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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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진우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307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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