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로 떠날 시간 ‘성큼’…고민 깊은 류중일호
야구대표팀 소집 훈련 2주 앞으로
구창모 복귀 늦어져 ‘막판 변수’
아시안게임 ‘4연속 금 캐기’ 험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야구 대표팀이 최종 선택을 앞두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소집해 훈련을 시작한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24명은 22일까지 소속팀에서 KBO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23일부터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소집이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치 2년 전 도쿄 올림픽처럼, 이번에도 금메달이 당연한 목표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전력상으로는 안팎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은 6월 초에 일찍이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자가 나오고 심각한 부진에 빠진 선수가 줄을 잇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물론 대만까지도 이번 대회에 크게 힘을 줘 투타 모두 전에 비해 훨씬 강력한 전력으로 출전한다.
이제 대표팀이 할 수 있는 일은 교체선수라도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외야수 이정후를 대체할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만 24세 이하로 나이 제한을 뒀다. 대체 외야수 한 명도 그 안에서 뽑아야 하는데 현재 리그 외야수 중 24세 이하 자원은 완전한 신예들뿐이다. 선택지가 많지도 않다.
대표팀은 “현재 교체될 선수는 외야수 1명”이라고 했다. 그러나 교체 선수가 추가될 여지는 있다. 대표팀이 오히려 더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투수 구창모(NC·사진) 때문이다. 6월 초 부상당한 구창모는 현재 재활 막바지 단계에 있다. 대표팀이 ‘와일드카드’로 구창모를 선발한 것은 어린 투수들 사이에서 에이스로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했기 때문인데, 소집 2주를 앞두고도 구창모는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은 소집 전인 이달 중순 교체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창모가 당장 ‘내일’ 복귀한다고 해도 그때까지 충분히 실전 상태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없다.
현재 주축 선수들의 부진도 근심거리다. 마운드 핵심이 돼줘야 할 박세웅(롯데), 고우석·정우영(LG)이 굉장히 부진하다. 강백호(KT)는 최근에야 1군에 합류해 출전하기 시작했다. 대회 전 실전을 준비해야 할 때인데 엔트리 유일 아마추어 투수 장현석(마산 용마고)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입단을 발표하더니 최근 봉황대기에서는 아예 모습도 보이지 않아 우려를 샀다. 논란이 되자 장현석은 대표팀 스태프가 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통해 상태를 점검받기로 했다.
대표팀은 이미 정한 원칙은 반드시 지킬 방침이다. 24세 이하 선발, 구단당 최대 3명 선발 원칙이다. 부상 외에 부진만을 이유로는 이미 선발한 선수를 교체할 명분은 없다. 최대한 신중하게 교체 선수를 선발하고 부진한 선수들이 회복해주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4연속 금메달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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