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리는 美·中… 달러 가치 6달만에 최고인데 위안화는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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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관측 속에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달러화와 반대로 위완화는 경제 둔화 우려 탓에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계속되는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성장세 지속되는 것에 더해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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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관측 속에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달러화와 반대로 위완화는 경제 둔화 우려 탓에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8일 블룸버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05대를 찍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를 비롯한 요인들로 인해 달러인덱스는 여전히 105를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42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104.952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달러인덱스는 미국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가져가면서 115에 근접했다. 현재 이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지난 7월 100 아래로 내려갔던 저점에 비하면 5% 넘게 올랐다.
블룸버그가 10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인덱스’는 이번 주까지 2005년 이후 최장인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들어 계속되는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성장세 지속되는 것에 더해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월(52.7)은 물론 시장 예상치(52.4)보다 높았다.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23만8000건)보다 적은 21만6000건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브래드 백텔 환율전략가는 외환시장 흐름에 대해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여전히 다른 곳들보다 좀 더 강력하다는 점이 달러 강세를 지속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위안화는 현재 기록적인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2달 사이 가장 높은 고시환율(7.2150위안)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 당국이 환율안정보다 경제회복을 우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약 16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고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7일에 전장 대비 0.0117위안 오른 7.3297위안에 장을 마감, 2007년 12월 26일(종가 기준 7.3497위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장중 7.3501위안까지 뛰었다.
이날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7.3623위안을 기록, 역외위안 시장이 생긴 2010년 이후 지난해 10월 하순(7.3749위안)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85위안 오른 7.3482위안,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93위안 오른 7.3593위안에 각각 거래됐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의 지나친 하락과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해 고시 환율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등을 통해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으며, 국영 은행들은 달러화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중간 통화정책 차이에 따른 금리차 확대, 중국 경제전망 하향 등을 감안할 때 위안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내린 1,333.4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당시인 지난해 9월 28일 연고점(1,439.9원)을 찍은 뒤 하향세를 그리며 연말 종가가 1,264.5원까지 내려간 바 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초부터 다시 1,300원 위로 올라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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