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8주째 고공행진…추가 상승 전망에 '한숨'
[앵커]
주유소 기름값이 8주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에 국제유가가 치솟은 탓인데요.
한동안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지라, 특히 운전대를 놓을 수 없는 생계형 기사들의 한숨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치솟는 기름값, 장거리 운전이 일상인 대형 화물트럭 기사들에게는 더욱 크게 와닿습니다.
이순영씨는 서울 부산간 장거리 운송을 주로 하는데, 두 달 전엔 한 달 500만원 정도던 주유비가 최근에는 600만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이순영 / 화물트럭 기사> "솔직히 많이 부담스럽죠. 기름 들어가는 게 한 두푼이 아니다보니까 하루하루 먹고사는 입장에서는 되게 부담스럽죠."
주유소 기름값은 7월 둘째주부터 오르기 시작해 8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름값 상승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결정에 국제유가가 뛰고 있는 탓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이렇게 원유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오펙플러스(산유국 협의체)의 감산이 주효했었던 것 같고요. 수요 자체가 줄 거 같아 보이진 않고 이대로 유지가 된다고 하면 올 상반기 기록했었던 원유 가격보다는 하반기가 훨씬 더 높게 유지될 거다…."
국내 원유 수입가 추정의 기준인 중동산 두바이유는 현재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었는데,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 달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고, 정유사들에게 유가 안정 동참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다음 달 말에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됩니다.
이 같은 기름값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추가 연장에 대한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기름값 #휘발유 #경유 #국제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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