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당무감사, 배우자·손자 ‘막말’까지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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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올해 당무감사 기준 중 '도덕성'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개인의 신상에 대한 걸 다 조사하는 것이 공천 예비심사를 하는 것 같다. 이 둘은 나눠서 해야 한다"며 "(도덕성 부분을) 검증할 만한 서류들을 갖추지 않으면 사실상 의미가 없다"며 "소수 인력이 하는 당무감사에서 검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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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보도 범위, 당협위원장 배우자→직계존비속까지 확대
당협위원장 범법사항 당 징계사항 주요 수입원 등 자료도 취합
“가족들까지 정치활동 해야 하는 것 아니지 않냐” 볼멘소리도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이 올해 당무감사 기준 중 ‘도덕성’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의 언행까지 항목에 추가해 감사 결과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기현 대표가 줄곧 의원들의 ‘도덕성’을 강조해온 만큼, ‘잡음’ 없는 공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2023 당원협의회 당무감사 사전점검 자료 양식’에 따르면 이번 당무감사에는 ‘직계존비속 관련 부적절한 언행이 언론에 보도된 현황’ 항목이 새로 추가됐다. 직계존비속은 부모를 비롯해 조부모, 외조부모, 아들, 딸, 손자, 손녀를 의미한다. 당초 당협위원장과 배우자의 부적절한 언행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 받았지만 이번 당무감사에서 확대한 것이다.
당은 ▷당협위원장의 기소 재판 등 범법사항 ▷당 징계사항 ▷주요 수입원 등 항목에 대한 자료도 취합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항목 신설 외에도 당무감사 결과 산정 과정에서 도덕성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예를 들어 당무감사 점수가 100점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전에는 도덕성 30점, 당원 확보 30점, 여성이나 청소년 정책 30점 이런 식으로 배분했다면 이번에는 도덕성 점수를 40점이나 50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당무감사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당무감사로 공천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무감사 결과가 좋지 않은 당협위원장들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새 당협위원장을 뽑는 것이 통상 과정이다. 당협위원장은 공천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에 당무감사 직후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라, 당내에서는 올해엔 강도 높은 당무감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도덕성 강화’를 꾸준히 언급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2023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도 김 대표는 “당내 기강을 세운다고 하면서 때로는 섭섭한 분도 계시고 때로는 ‘너무한 것 아니냐’고 억울함을 느낀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도덕성을 더 강화하면 강화하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당을 이끌어나가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으로 여론 비판을 받는만큼, 도덕성 부분에서 최대한 ‘잡음’이 없어야 한다는 취지다.
당내에선 볼멘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개인의 신상에 대한 걸 다 조사하는 것이 공천 예비심사를 하는 것 같다. 이 둘은 나눠서 해야 한다”며 “(도덕성 부분을) 검증할 만한 서류들을 갖추지 않으면 사실상 의미가 없다"며 "소수 인력이 하는 당무감사에서 검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전국 당협에 해당 양식을 배포했다. 본격적인 당무감사는 오는 10일부터 진행된다.
newkr@heraldcorp.com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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