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공개…합참 "정상적 운용 의문"
북한이 오늘 핵탄두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공개했습니다. 내일 정권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우리 군은 정상 운용이 어려울 걸로 판단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정권수립 75주년을 앞두고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전 열린 진수식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직접 연설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지난 수십 년간 공화국에 대한 침략의 상징물로 인배겨있던 핵공격잠수함이라는 수단이 이제는 파렴치한 원수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위혁적인 우리의 힘을 상징하게 되었고…]
이번에 공개된 잠수함의 발사관은 총 10개로, 대형 SLBM 4발과 소형 SLBM 6발까지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만, 핵추진잠수함이 아니라, 기존의 3000톤급 디젤 잠수함을 개량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당국(합참)은 잠수함 외형은 커졌지만, 정상적으로 운용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과장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를 의식하듯 김 위원장도 "어떤 무장을 탑재하는가가 제일 중요하며, 핵무기를 장비하면 그게 곧 핵잠수함"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러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핵추진잠수함 기술 이전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이 날 서양에서 유래한 진수의식도 치렀습니다.
최선희 외무상이 도끼로 진수선을 끊고 샴페인병을 깨뜨린 겁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맡는 역할인데, 리설주 여사나, 딸 주애가 아닌 외무상이 나선 건, 미국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 교수 : (최선희 외무상이) 미국을 비롯한 UN과 서방국가에 대한 외교적인 협상이라든지 압박에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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