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무책임한 언론 존폐 검토", 야당 "무차별 언론탄압 예의주시"

김민순 2023. 9.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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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업의 핵심인물인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과 언론이 합작한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를 겨냥해 "특정 진영의 정파적 이해를 대변하는 기관지에 가깝다고 보는 게 정상"이라며 "언론이라는 탈을 썼을 뿐 기관지 역할을 하거나 악의적 왜곡, 선동의 주축 역할을 하는 것들은 퇴출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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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서도 '허위 인터뷰 의혹' 공방
한동훈 장관·野의원 답변 태도 두고 설전
"尹, 사법리스크로 이재명 만날 여건 안 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업의 핵심인물인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과 언론이 합작한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도 무책임한 보도를 낸 언론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필요성을 거론하며 호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움직임을 허위 인터뷰 의혹을 빌미로 한 언론탄압이라고 경계했다.


이동관 "책임 안 지는 언론은 흉기... 존폐 자체 재검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김만배·신학림으로 비롯된 가짜뉴스 조작 사건이 국민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고 있다"며 "여론조작을 통해 대선 결과를 바꾸려 했다는 짙은 의혹을 가지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언론 공작으로 대선 결과를 바꾸려 했다면 언론들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국기를 흔드는 악의적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는 존폐 자체를 재검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하고 책임지지 않는 언론은 사회적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며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도 "허위 보도 사태는 치밀한 정치공작이자 범죄 카르텔"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를 겨냥해 "특정 진영의 정파적 이해를 대변하는 기관지에 가깝다고 보는 게 정상"이라며 "언론이라는 탈을 썼을 뿐 기관지 역할을 하거나 악의적 왜곡, 선동의 주축 역할을 하는 것들은 퇴출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정부·여당의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정부·여당은) 민주당이 가짜뉴스와 관련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김만배 가짜뉴스를 빌미로 무차별 언론을 탄압하는 것을 저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野 "무례한 발언 사과해" 한 장관 "훈계 안 들어" 설전

야당 의원과 국무위원들 간 질의, 답변 태도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거듭 묻자, 한 장관이 "의원님은 출마하느냐"고 되물은 게 발단이 됐다. 안 의원은 "그런 답변 태도가 문제다. 한 장관의 무례한 발언과 불순한 태도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다. 한 장관은 "그런 식의 훈계를 들을 생각이 없다. 의원님은 민원인에게 욕설을 한 분이 아니냐"고 받아쳤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에게 "묻지마 범죄는 증가하고 마약 청정국이 마약 공화국이 됐다"고 묻자, 한 장관은 "검수완박으로 마약 수사 못하게 해 놓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받아쳤다. 이를 지켜보던 민주당 의원들이 야유를 보냈고,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의원님들은 정부 답변을 경청하고, (한 장관은) 제대로 답변하라"며 중재하기도 했다.


한 총리 "尹, 이 대표와 만남 부적절하다 해"

한 총리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불발된 이유로 '사법 리스크'를 지목했다. 한 총리는 '야당 대표를 만나라는 충언을 대통령에게 한 적이 있느냐'는 안 의원의 질의에 "말씀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현재 여건이 적절하지 않아'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본인이 만났을 때, 야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사법적 리스크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보내는) 신호라고 이해한다면 대단히 불공정한 것이 될 수 있겠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배시진 인턴 기자 baesijin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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