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vs"왕따 막은 강강약약" 학폭 진실게임…김히어라, '글로리' 되찾을까[이슈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학교폭력 가해, 일진 활동 의혹에 휘말린 배우 김히어라(34)가 이를 강력 부인하며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동료 배우 성희롱 의혹까지 번져 곤욕을 치렀다. 뮤지컬 배우 정우연은 성희롱 의혹의 당사자가 자신인 사실을 밝히며 모든 것이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마약중독자이자 학교폭력 가해자 이사라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히어라는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로 활약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학교폭력 가해, 일진 활동 의혹에 휘말렸다. 강원도 원주의 한 여자 중학교에 재학하던 중 일진 모임에 몸담았다는 동창의 제보를 통한 보도가 나왔기 때문.
김히어라가 몸담았다는 ‘빅OO’라는 모임은 학창시절 학생들의 돈을 갈취하고 폭행, 폭언을 하는 등 학교폭력 가해 집단으로 교내에서 악명이 높았고, 김히어라 역시 이 모임에 속해있었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히어라는 ‘빅OO’라는 모임 멤버였다는 것은 사실이나, 해당 모임은 일진 모임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부모, 선생 말을 잘 듣는 모범생은 아니었으나 약자를 악의적으로 괴롭힌 적은 없다고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반박했다.
김히어라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성희롱 의혹까지 함께 불거져 나왔다. 뮤지컬 배우 이아진과 동료 배우를 SNS에서 성희롱했다는 것. 당초 성희롱당했다고 지목된 배우는 익명으로 알려졌으나, 정우연이 자신이라고 밝힌 뒤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이름이 공개됐다.
이아진, 김히어라는 친분이 있던 정우연의 라이브 방송에서 ‘임신 2024년 예정이신가요?’, ‘임신 언제?’라는 댓글을 달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정우연은 당시 결혼 계획도 없었던 미혼 배우로, 두 사람이 ‘임신’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언급하며 악의적으로 그를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이아진은 정우연, 김히어라와 함께 먼 훗날 계획하고 있는 결혼, 임신 계획을 언급하다 친분으로 나온 이야기라며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고, 이후 정우연은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라며 “저를 공격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부랴부랴 논란을 진화했다.
김히어라의 동창을 자처하는 인물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줄줄이 글을 쓰고 그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부정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히어라와 중학교 동창이라며 “일진이나 학폭 가해자가 아니다”, “오히려 피해를 당하는 나를 도와줬다”고 김히어라 구하기에 들어갔다.
동창을 주장하는 A씨는 “(김히)어라는 그런 애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원주 시내에서 워낙 유명했다. 일진이라서 유명한 게 아니라 그냥 사람 자체가 유명했다. 마당발 같은 존재인데 그게 일진이라고 할 수 있냐”라고 일진설을 부인했다.
증거로는 김히어라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을 공개하며 “먼저 상냥하게 말 걸어 줬다. 학원을 그만둔 후 고등학교에서 만났는데 친구가 없고 찐따 중의 찐따였던 나를 유일하게 챙겨준 사람이 김히어라”라며 “김히어라가 친구들이랑 얘기하게 말도 터주고 같이 매점도 갔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동창을 자처한 B씨는 중학교 졸업 증명서를 공개한 뒤 “친하지는 않았지만 나에게는 고마운 아이였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안타깝다. 약자를 괴롭히거나 그렇지 않았음을 말하고 싶다”라며 “나도 약자였다. 다른 반 아이가 내 체육복, 문제집 훔쳐 간 거 이 아이가 다 찾아주고 나 대신 화내줘서 정말 고마웠다. 나 외에도 몇 명 도둑맞은 거 찾아 줬다. 분명 이 아이의 파워는 있었지만, 약자를 괴롭히는 강약약강이 아니라 강강약약이었다”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김히어라와 학교를 함께 다녔다고 동창을 주장한 C씨는 “학기 초 괴롭힘을 당했는데 김히어라 덕분에 친구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에 김히어라와 친구들이 집에 가고 한참 동안 울었다. 김히어라 덕분에 따돌림당하던 분위기도 줄었다”라고 했다.
김히어라가 몸담았다고 해 논란이 된 ‘빅OO’에 대해서도 일진 모임이 아니라고 떠올리며 “소수 그런 친구들이 있었지만, 그중에 어라는 속하지 않았다. 내가 아는 어라는 누굴 괴롭힌 적도 없고, 담배도 안 피웠고, 선생님들과도 잘 지냈다”라고 주장했다. 증거로 C씨는 2021년 “그냥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는 내용으로 김히어라에게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히어라는 이 의혹으로 녹화 예정이던 'SNL4' 출연까지 취소했다. 'SNL4'에는 학교폭력 가해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김히어라를 둘러싼 사태가 억울한 억지 멍에인지, 진실에 기반한 의혹인지 '진실게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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