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보도' 쟁점마다 평행선‥"배후 있다" vs "가능성 제로"
[뉴스데스크]
◀ 앵커 ▶
뉴스타파 보도에서 김만배 씨를 직접 인터뷰한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어제 늦은 밤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틀에 걸쳐 두 당사자 김만배 씨와 신 전 위원이 취재진에게 자신들 입장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면서, 사안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인데요.
검찰의 의심은 뭔지, 당사자들은 뭐라고 반박하는지, 앞으로 수사 쟁점을 이유경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리포트 ▶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은, 취재 대상인 김만배씨와의 거래가 부적절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1억 6천여만 원은 언론과 정관계 혼맥이 담긴 책 속 정보 가치가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학림/뉴스타파 전 전문위원] "책의 모양을 띤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무궁무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첫 번째 쟁점, 바로 돈의 성격인데, 검찰은 "책은 사실상 방치돼 있었다"며, 다른 무언가의 대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쟁점은 만남의 성격입니다.
두 사람은 15년 넘게 연락이 끊겼다 오랜만에 만난 거라고 주장합니다.
미리 짠 게 아니라는 겁니다.
[신학림/뉴스타파 전 전문위원] "9월 15일 만나기 전에 9월 14일? 전화를 한 거죠. 장기간 동안 소통이 전혀 없다가…"
화천대유 사무실을 간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신학림/뉴스타파 전 전문위원] "유령이 갔나요? <예?> 유령이 갔나요?"
하지만, 검찰은 "이미 확보된 증거에 따르면 오랜만에 만났다는 것은 신빙성이 높지 않다"며, 기획된 만남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보도 시점과 그 내용상 배후가 있었을 거라며 사실상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두 당사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신학림] "(배후) 가능성이요? '제로'…"
검찰은 일단 책 계약서를 물증으로 확보한 상태입니다.
계약 날짜를 6개월 전으로 조작했고, 대학노트에 급히 쓴 허술한 형태여서, 무언가 숨기려 급조한 것 같다는 겁니다.
당사자들은 정당한 계약서가 맞다면서도 날짜를 조작한 이유를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신학림/뉴스타파 전 전문위원] "김만배 씨가, 무슨 이유인지 모르는데 그렇게 하자고‥"
검찰이 확보한 다른 증거는 무엇인지, 기획된 만남과 보도란 걸 입증할 수 있을지, 수사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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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 조민우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305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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