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취업자 비중 20% 넘어서…대부분 단순 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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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일자리는 10년 사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정년 끝나도 일하는 노인들이 많아지는 건데, 어떤 일자리냐도 들여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엔 60대 들을 이민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65세 김모 씨는 올해부터 집에서 쓰던 칼을 갈아주고, 우산을 고쳐주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김모 씨 / 60대 근로자]
"나이가 60이 넘어가니까 일할 자리가 없어져서 시니어클럽을 찾게 됐습니다. 이런 일자리가 있어서 좋은 것 같고요."
일주일에 3일, 6시간을 일하고 버는 돈은 한 달에 70만 원 정도.
이 일을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은 10명이 넘습니다.
지난해 말, 60세가 넘는 고령 취업자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넘었습니다.
지난 7월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638만 9000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60대 일자리는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일자리가 대부분, 일반 일자리도 단순 노무직이 많습니다.
[60대 구직자]
"오늘 상담해보니까 별거 없어요. 경비, 청소, 주차 관리해야 하고 별거 없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이에요. 무슨 일이든 해야 돼요."
기술직 출신은 취업 가능성이 그나마 높지만, 사무직 출신들은 취업 문이 더 좁습니다.
[김영숙 / 송파구 시니어컨설팅센터 팀장]
"지금 60년대생이 한 860만 명이 된다고 하는데, 그분들이 갈 데가 없는 거예요. 사실 기존의 경력들을 살려서 뭔가 이렇게 활동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정부는 내년 노인 일자리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경력과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좋을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최동훈
이민준 기자 2minj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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