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든지‥" 10명 중 4명은 '극심한 우울감'
[뉴스데스크]
◀ 앵커 ▶
'남 일 같지 않다.'
지난 7월 '서이초등학교 사건' 이후 교사들은 각자의 울분을 토로 해왔는데요.
실제 교사들의 우울감은 일반인들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교육 당국은 교권 보호 대책과 함께 '정신 건강' 대책을 마련한 전담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일인데도 휴가까지 내가며 국회 앞으로 몰려든 전국의 교사들.
학생 지도와 각종 민원에, 압박감이 컸다는 방증입니다.
최근 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교사들의 상담 기록입니다.
"방학을 하자마자 사건이 생겼고 관련 주제들을 보다 불안해졌다", "과거 내 생각이 났다,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라며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김민경/일산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근에 한 사건을 계기로 해서 같이 힘들어하고 슬퍼하고 거기에 빗대서 자신의 직업과 가치관과 교육관에 대한 부분들의 혼란을 상담을 하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사 3천5백여 명을 대상으로 전교조와 녹색병원이 조사한 결과에선, 38.3%가 심한 우울증상을 보였습니다.
일반 성인의 심한 우울증상 유병률이 10%인 것을 고려하면, 4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전희영/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지난 5일)] "50만 선생님들이 심각한 재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전국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교원치유지원센터에서 상담이나 심리 치료를 받는 교원들은 해마다 6천 명 안팎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엔 가장 많은 2만 1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교원치유지원센터 관계자] "학교를 꼭 거치지 않아도 저희 센터로 바로 신청을 하실 수 있거든요. 내가 어느 정도로 지금 힘든 수준인지를 파악도 하실 수도 있고, 대처할 수 있는 부분들도 같이 찾아보실 수 있고…"
전문가들은 이제 교육 당국이 선제적으로 고통을 겪는 교사들을 찾아갈 때라고 말합니다.
[윤간우/녹색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일반 사업장에서는 사업주가 그런 스트레스 관리나 조치의 의무를 가지고 있어서, 지역 교육감이 그런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교사들의 마음 건강 대책을 마련할 전담팀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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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장동준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305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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