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자M] 비싼 다이아몬드 아닌 착한 다이아몬드를 아시나요?
【 기자 】 경제뉴스를 쉽고 재밌게, 또 알차게 전해 드립니다. 경제기자M 오태윤입니다.
이번 주 준비한 주제는 '착한 다이아몬드'입니다.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의 그리스어 '아다마스'에서 유래한 다이아몬드.
탄소 덩어리가 수억 년 동안 지구 내부에서 고압과 고온에서 만들어지는 희귀한 광물이죠.
보석으로 아름다움도 갖춰 누구나 갖고 싶어하다 보니 가격도 비쌀 수밖에 없죠.
그런데 요즘 가격이 참 착한 다이아몬드가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 (VCR) 연마사들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공하고 있습니다.
기계에 넣어 원석에서 뽑아낼 가장 아름다운 모양을 찾고, 오차 각도까지 측정해 꼼꼼하게 깎아냅니다.
▶ 인터뷰 : 자그디쉬 / 연마사 - "계획하고 연마하고 대칭 비율을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사이즈는 하루에 2~3개 정도밖에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원석은 땅에서 캔 것이 아니라 연구실에서 키워낸 다이아몬드입니다.
탄소를 조금씩 붙여내 다이아몬드 구조로 키워냈다고 해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라고 합니다.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건 물론 물리적·화학적 성질도 똑같습니다.
▶ 인터뷰 : 강성혁 / A주얼리 업체 대표 - "저희가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서 허리 면에 레이저 각인을 해놔요. 각인번호와 감정기관에 대한 확인을 통해서 일차적으로 구분할 수 있고요."
1캐럿 기준으로 천연다이아몬드가 1천만 원이면 랩은 1/5 정도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백인정 / 직장인 - "천연하고 전혀 구별할 수 없었고요. 가격적인 거는 거의 뭐 5분의 1에서 6분의 1 가격이라…."
-- 인도 모디 총리는 지난 6월 국빈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 부인에게 7.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건네 화제가 됐었죠.
이때 건넨 게 랩그로운다이아몬드입니다.
제조과정에서 태양력과 풍력에너지를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했죠.
천연다이아몬드는 10톤 광물을 캐내면 10캐럿 정도 원석을 얻고 그중에 10% 정도만 보석으로 쓸 수 있습니다.
환경오염 논란이나 비윤리적인 노동이 문제점으로 불거지는 이유입니다.
랩그로운다이아몬드는 지난 2016년 10억 달러 미만에서 지난해 120억 달러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싸고 똑같은 다이아몬드가 등장하다 보니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도 40%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 (VCR) 만들어내는 다이아몬드이다 보니 기념이나 추억하기 위한 보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분골이나 머리카락에서 탄소성분을 추출해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이른 바 메모리얼 다이아몬드입니다.
▶ 인터뷰 : 전영태 / A 메모리얼 다이아몬드 대표 - "오로지 유골에서만 나온 탄소로만 만들어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다이아몬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 랩그로운다이아몬드는 물리적 특성이 천연과 같아 모조석이라고 불리는 모이사나이트나 큐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덴마크의 한 보석회사는 더이상 채굴 다이아몬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니 이제는 다이아몬드도 키워서 사용하는 세상이 된 걸까요?
지금까지 경제기자M이었습니다.
[오태윤 기자 / 5tae@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박경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대전서 선생님 또 극단적 선택…″4년간 악성 민원 시달려″
- [단독] 수상한 계약서 날짜 공방…서로 ″상대방 의사″
- 김히어라·이아진, 동료배우 성희롱?…‘피해자 지목’ 정우연, 직접 해명(종합)[M+이슈]
- 이재명 단식 중 소환에 검찰도 예민…조사실 옆방에 의료진 대기
- 홍콩, 139년만 최악 폭우에 도시 마비…브라질, 사이클론에 최소 39명 사망
- 오징어 게임 영희가 나타났다…K-콘텐츠 페스티벌 '폼나는 한강' 개막
- 김윤아, ″나라에서 앙코르 못하게 해″…전여옥 ″어이가 없다″ 비판
- 비행기 앞좌석 승객 팔걸이에 장시간 맨발 올려놓은 뒷좌석 승객
- '굶어 죽어도 아빠랑 살겠다'는 9살 아들 제주에 버린 중국인
- 안민석 ″태도 사과하라″…한동훈 ″국민에 욕하신 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