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시설 유일한 진입로 철거…사연은?
[KBS 광주] [앵커]
중증장애인들이 모여 지내는 광주의 한 사회복지시설의 유일한 진입로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진입로의 원래 땅 주인이 철거에 나서면서 빚어진 일인데, 무슨 사연인지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성 중증장애인 서른 명이 먹고 자며 생활하는 광주 북구의 사회복지시설입니다.
2009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의 유일한 진입로가 파헤쳐졌습니다.
때문에 식자재를 옮기거나 왕래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응급상황이 걱정입니다.
[임은주/가교행복빌라 원장 : "화, 목, 토 고정적으로 혈액 투석 가시는 분이 있고요. 뇌전증 있으신 분도 있고, 기저 질환자들도 좀 많아요. 그러면 갑자기 아팠을 때 바로바로 응급실에 가야 하거든요."]
파헤쳐진 도로는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입니다.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도로가 좁아진 데다 진입로 경사마저 가팔라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진입로 소유주가 따로 있는데, 인근에 장례식장을 지으려다 건축허가가 취소되자, 원상복구 명령에 따라 애초 지목이었던 농지로 바꿨다는 게 소유주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진입로를 사용하려면 진입로 땅 일부를 사들이거나,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 측은 과거 시설을 지을 당시 땅 주인에게 사용 승낙을 받았다며 맞섭니다.
[광주 북구청 건축과 관계자/음성변조 : "토지 주께서는 토지의 가치에 대해서 인정받고 싶고, 매매하고 싶어 하시고, 가교(시설) 측에서는 기존부터 사용해왔기 때문에 지금 와서 사는 건 어렵다라는 입장차가 있어서..."]
북구청은 토지매입과 사용료 등의 문제는 행정이 개입하기 어렵다면서도, 우선 거주자들의 통행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를 원상복구 할 수 있게끔 당사자들과 조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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