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짜리’ 아스널 FW,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느긋하게 접근하려 한다”
아스널에 새로 합류한 카이 하베르츠(24)가 초반 부진에 대한 여러 비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8일(한국시간) “아스널에 새로 합류한 카이 하베르츠는 시즌 초반 부진에 관한 팬들과 전문가들의 비판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하베르츠는 올여름 첼시를 떠나 6,500만 파운드(약 1,08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스널에 합류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비판의 대상으로 올라섰다. 하베르츠는 5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에서 전반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어이없는 마무리로 무산시키며 비판의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베르츠는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새로운 구단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베르츠는 독일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나는 자주 그런 상황들을 겪었고 사람들은 부정적인 부분만 본다. 내가 처음으로 이적을 한 것이 아니다. 물론 사람들은 가능한 한 빨리 성공하길 원하지만 이러한 시기들은 존재한다. 나는 느긋한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베르츠는 첼시에서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20년 8,000만 유로(약 1,142억 원)에 첼시로 합류하며 최고의 기대를 모았지만 아쉬운 활약이 이어졌다. 첼시에서 3시즌간 139경기에 나섰지만 32골과 15개의 도움만을 기록했다. 1,000억이 넘는 이적료를 생각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하베르츠는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첼시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베르츠에게 더 깊은 역할을 요구한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그에게 조금의 사랑을 보여달라”라며 팬들에게 그를 옹호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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