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 눈썰미에 잡힌 뺑소니…자수까지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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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사고를 낸 뒤 자리를 뜬 70대 운전자가 차를 고치러 정비소에 갔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차를 본 정비사가 뺑소니를 직감한 겁니다.
정비사는 운전자를 설득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뒤 자수를 권유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 앞유리가 큰 충격을 받은 듯 깨져있습니다.
전조등과 범퍼도 깨지고 찌그러졌습니다.
어제 오전 9시쯤, 경기 광주시의 한 정비소에 70대 남성이 승합차 수리를 맡겼습니다.
[정비소 직원]
"어디서 사고가 났습니까 여쭤봤을 때 뭐를 받았는지, 가드레일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블랙박스 영상이 있으면 영상을 보면서 한 번 확인하시면 좋겠다 권유를 드렸고."
사고가 의심됐던 정비소 직원은 운전자를 설득해 블랙박스를 함께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불과 세시간 전, 사람이 치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
[정비소 직원]
"새벽이니까 컴컴했고. (사람이) 2차선 도로의 안쪽으로 걷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사람이라는 거는 알 수 있는."
운전자는 어제 새벽 6시쯤 경기 가평군의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을 친 뒤에도 차량을 그대로 몰았고, 쓰러진 남성은 다른 운전자에 의해 발견됐지만 숨졌습니다.
직원은 운전자에게 자수를 권한 뒤 운전자가 동의해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긴급체포하고 뺑소니를 친 뒤 몰래 차를 고치려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차태윤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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