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가구 대단지 입주에도 올랐다…커지는 전셋값 상승폭
【 앵커멘트 】 보통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에 들어가면 전세물량이 쏟아지면서 주변 전셋값이 떨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히려 오르고 있는데, 전셋값 상승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 자 】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서울 개포동의 6,700가구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입주가 두어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입자들이 몰려 하루에 4~5건 이상은 전·월세 계약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 달 전보다 전용면적 84㎡ 전세가격이 1억 원 정도 올랐는데, 입주단지 전세가격 흐름치곤 매우 이례적입니다.
물량 공세로 역전세가 피크를 찍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지윤 / 공인중개사 - "대단지 입주시기가 되면 금액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최근에 여기만큼은 그렇지 않고요. 나오는 대로 금방 소진이 되고 계약이 빠른 편이에요."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서울과 수도권 주도로 전국 전셋값은 7주째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 지난해 떠들썩했던 전세소멸론도 무색해지는 모습입니다."
전세가격이 작년보다 낮아진 상황에서 대출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다 보니 수요자들이 월세에서 전세로 다시 돌아서는 겁니다.
거래가 늘면서 서울아파트 전세 물건은 올 초 대비 60%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우병탁 / 신한은행 부지점장 - "전세대출 금리가 4~5%까지 떨어졌는데, 전·월세 전환율은 6월에 4.8%까지 오르게 되면서 다시 전세로 돌아서는 분위깁니다."
내년에는 서울 민간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의 절반도 안 되는 1만 가구 초반으로 뚝 떨어질 예정이어서 가격 불안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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